제3736화
두 사람이 산으로 달려간 뒤, 방자자의 가족이 천막에서 나왔다. 그들은 이미 울다 지쳐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어머니는 두 차례나 기절했지만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천막 안에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누군가가 산에 올랐다는 소식에 잠시 기대했으나, 고작 두 명뿐이라 큰 희망은 품지 않았다.
깜깜한 산속, 길 없는 산길,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는 건 사실이었다.
우문호는 산 아래 사람들이 만류한 걸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 다들 진심으로 걱정해 준 것이었다.
단, 진성군은 제외였다. 차단한 일은 우문호도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꼭 그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법도 없으니.
하지만 함부로 악담을 퍼부은 일은 용서할 수 없었다. 유명세를 노린다든가, 관심 끌려고 미친 짓을 한다든가... 우문호가 인기를 원한다니? 그가 인기를 얻으려 했다면, 언제든지 가능했다. 우선 인터넷에 삼대 거두의 손자인 것을 밝힌 후에, 경공과 무공에 뛰어난 실력과 준수한 외모를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었다.
두 사람은 정상적인 산길을 따르지 않고 그대로 숲속을 가르며 달렸다. 그들은 마음껏 경공을 펼쳤다. 그간 쌓인 억눌림을 터뜨리듯, 마음껏 썼다. 이곳에서는 경공을 쓸 수 없다니? 그들은 못내 답답하다고 느꼈다.
서일은 나무 위를 계속 달리고 싶어질 정도였다. 반년 가까이 축적한 내공을 오늘 밤 전부 쏟아내고 싶었다.
산 위에도 구조대원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중이었기에, 흩어진 채로 가끔 방자자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우문호와 서일이 우각봉 근처에 이르렀다. 달빛이 어두운 탓에 그들은 명주와 손전등 불빛으로 산길을 비췄다. 우문호는 원 선생의 지시에 집중했다. 방자자를 빨리 찾아야만 원 선생의 정신력이 덜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원 선생의 뇌가 너무 개발되어, 환영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원래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달 전, 우문호가 연구소에 동행했을 때 양여혜가 무심코 환영에 관해 물으며 안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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