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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학생회 동아리실에 있던 부원들은 다들 한유현을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재촉했다. 받은 지원서들은 이미 학교에 바친 뒤였기에 이런 저급한 실수는 있을 수가 없었다. 한유현 역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잡아떼기만 했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지원자 명단 발표도 안 됐는데 이름이 빠졌는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명단 발표됐을 때는 지원 이미 끝났을 텐데 그때가 돼서 너한테 따지면 그게 의미가 있겠니?” “증거 없으면 헛소리하지마.” “청원 담당자 앞에서도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 송유리의 말에 한유현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송유리의 지원서를 이미 갈기갈기 찢어서 변기에 버려버렸는데 지원이 돼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한유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돌려보내려 했다. “너랑 이딴 일로 실랑이할 시간 없거든?” “지원서 두 장 내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도 있어? 심심해서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해. 학교 측에서도 이번 오디션엔 전부 지원하라고 했잖아. 학생회장인데 네가 좀 도와주면 안 돼?” 송유리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한유현은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학생회장으로서 권리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의무도 있었기에 다른 부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까지 부탁을 하니 송유리를 거절한다면 자신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도 있었기에 한유현은 결국 지원서를 받아들었다. “왜 맨날 너만 이렇게 귀찮게 굴어?” “부탁 좀 할게.” 송유리가 미소를 지으며 나가자 한유현은 치밀어오르는 화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송유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한유현은 그녀가 쥐여준 지원서로 시선을 돌리며 눈을 부릅떴다. 사실 학생들은 그저 지원 인수만 채우는 거고 어차피 기회는 연예인들이 가져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송유리가 지원하려고 하면 할수록 한유현은 그 기회조차도 주기 싫었다. 자신의 앞에서 서지훈을 채간 송유리의 인생을 어떻게든 방해하고 싶었다. - 한편 동아리실을 나온 송유리는 복도 끝에 있는 베란다 문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동아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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