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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와, 진짜 신기하다...’ 송유리가 감탄하며 중얼거리고 있을 때, 황이진이 휴대폰을 꺼내 들고 송유리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이거 너잖아.” 그건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올린 짧은 영상이었다. 학기 말 연극 무대 중 하이라이트 장면들만 쏙쏙 편집해 감각적인 배경음악을 깔아 몰입감을 제대로 살려낸 영상이었다. 그리고 캡션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망국 공주 절절한 눈빛... 미친 연기! #경성예대 #학기말연극무대 #괴물신인예약] 영상은 이미 1만 회 이상 공유되었고 ‘좋아요’ 수는 13만을 넘기고 있었다. 댓글 창은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터지고 있었고 수백 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었다. [와... 이 언니 비주얼 무슨 일이야?] [일단 존예, 정보는 나중에.] [3분 내로 이 여자의 정체를 밝혀줘.] [이 정도면 내일이라도 연예계 데뷔 가능.] [저 연기력에 저 얼굴이면 당장 드라마 여주인공 가자. 무조건 뜬다.] [실물로 보면 얼마나 더 소름일까...] [근데 외모로만 평가하는 건 좀... 외모지상주의?] [근데... 연락처 알고 있는 사람?] 폭풍처럼 쏟아지는 댓글에 황이진은 헛웃음을 지으며 송유리를 노려봤다. “너... 이 영상 아니었으면 난 네가 무대에 올랐다는 것도 몰랐을걸? 며칠 전에 갑자기 시간 있냐고 물어봤던 거, 그거 이거 때문이었어?” 이쯤 되면 더는 숨기기도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송유리는 얌전히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언니 바쁜데 괜히 방해될까 봐 그랬어요. 마침 계약도 하나 성사됐잖아요. 내가 공연 얘기 꺼내면 혹시라도 놓칠까 봐 말 안 한 거였어요. 진짜 다음부턴 꼭 말할게요.” “야, 내가 겨우 하나 성사시킨 줄 알아? 요즘 나한테 집 보겠다는 사람 줄 섰거든? 언니 만만하게 보면 안 돼. 그냥 부동산 중개사가 아니라, 인정받은 에이스라고!” “와... 언니 진짜 대단하세요!” “당연하지. 다음에 이런 공연 있으면 꼭 말해줘. 나도 한 번쯤 연극 같은 거 보면서 감성 충전 좀 해야지. 영상 몇 개만 봐도 연출이랑 스토리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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