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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고인성은 테이블 위에 놓인 스테이크를 보며 사색에 잠겨있었고 송유리는 칼을 들고 고기를 자르고 있었다. 특급 한우가 그들 손을 거치니 아무리 잘라봐도 여전히 식욕이 돌지 않는 모습 그대로였다. 황이진이 구워줬던 스테이크는 불의 온도도 딱 적당해서 보기에도 좋게 구워졌었는데, 지금 눈앞에 놓인 건 전혀 딴판이었다. 고인성은 포크를 들더니 미간을 찌푸린 채로 스테이크를 쿡쿡 찔러보았다. 요리는 처음 해도 먹어본 적은 많은데 이렇게 생긴 스테이크는 그도 처음이었다. “그냥 먹지 말까?” “인성 씨 처음 요리한 거잖아요. 이 정도도 훌륭한 거예요. 요리도 했는데 그래도 맛은 봐야죠. 스테이크는 보통 실패 잘 안 해요.” 송유리가 고기를 잘라서 접시에 놓아주자 고인성은 어쩔 수 없이 한 입 베어 물었다. 고기가 살짝 딱딱하고 기름기가 많았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라서 고인성은 이내 접시를 비워버렸다. 밥을 먹고 뒷정리까지 다 한 송유리는 그만 방으로 들어가 씻고 잠자리에 들려 했는데 고인성이 갑자기 그녀를 불러세웠다. “씻고 내 방으로 와.” “왜요?” 송유리가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자 고인성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말했다. “자기 전에 이야기해준다며.” “진짜 듣겠다고요?” “네가 꼭 해주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고인성은 싫은데 송유리가 억지로 들려주기라도 한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고인성의 기분을 잡치게 할까 두려웠던 송유리는 그저 그의 말에 따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요. 씻고 바로 갈게요.” “응. 기다릴게.” 방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송유리는 좀 이따 자신이 들어가야 할 곳이 그의 방이 아니라 늑대소굴같이 느껴졌다. 샤워를 하고 나온 송유리의 얼굴에는 아직 물기가 채 가시지 않은 머리카락이 붙어있었는데 그래서 청초한 매력이 한층 더 돋보였다. 옷장 앞에서 서서 한참을 고민하던 송유리는 내복을 챙겨입고 그 위에 기모 잠옷까지 걸쳤다. 그러고 나서 침대에 앉아 핸드폰을 뒤져보며 이야기를 찾고 있는데 그때 고인성에게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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