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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직원이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손님 원하시는 가방을 다 가져올게요.” 한유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잠깐!’ 줄을 서다 말고 왜 갑자기 들어오라고 하는 걸까? 게다가 천만 원 내지 그 이상의 가방은 아예 살 수가 없는데... 거절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의 야유와 경멸에 찬 눈빛 때문에 차마 입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거들먹거리면서 송유리를 ‘거지 년’이라고 놀려댔는데 VIP 카드를 선뜻 내밀고 바로 입장할 줄이야. 더 기가 막힌 건 한유현까지 ‘열성적으로’ 초대하고 있었다. 여기서 거절하면 한유현은 본인이 파놓은 덫에 빠지는 격이 된다. 항상 체면을 중시하는 그녀였기에 눈 딱 감고 두 사람과 함께 청원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 전체는 라이트 골드에 아이보리를 주조색으로 하여 고귀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에는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고 은은한 빛이 크리스털을 통과하며 찬란한 광채를 뿜어냈다. 커다란 벽면 진열장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방들이 놓여 있었다. 이런 매장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송유리도 이런 곳은 처음이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다. 돈만 충족하게 챙기면 그뿐이니까. 게다가 이 매장 전체가 고인성 것이니 딱히 당황해할 필요가 없었다. “언니, 우리 일단 한유현 것부터 골라요. 우린 그저 쇼핑하러 왔는데 쟤는 가격까지 예상했다잖아요.” 송유리가 VIP 카드를 내밀고 줄을 서지 않은 채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면이 섰기에 굳이 더 무언가를 사서 재력을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VIP 카드를 챙긴 손님은 매장 단골이라고 쐐기를 박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게...” 한유현은 뭐라 변명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핑계가 떠오르지 않았다. 줄을 선 사람들은 구경에 나선 듯 그녀들을 쳐다봤다. 이에 한유현은 좀처럼 거절할 수가 없었다. 매장 직원들은 전부 베테랑이라 이렇게 자존심만 내세우는 고객들을 가장 선호했다. 직원은 재빨리 천만 원대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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