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5화

고인성이 말했다. “전화는 왜 안 받았어?” 송유리는 억울해서 목소리가 작아졌다. “문자로 답장 보냈잖아요. 수업 시작한다고요.” “방금 그 전화 말고.” “그럼 무슨 전화요?” “청원 본선 통보 전화 말이야.” “그런 게 있었어요?” 송유리가 의아해하다가 지하철에서 받지 않았던 그 전화가 떠올랐다. “설마... 001로 시작하는 번호 말하는 거예요?” “응.” “사기 전화인 줄 알았는데...” “...” 고인성이 한참을 묵묵히 있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경계심이 높은 건 칭찬해줘야겠네.” 억지로 상황을 넘기려는 수작이었다. 송유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지금 다시 전화하면 안 될까요?” “안 돼. 합격 통보는 이미 끝났어.” 37도의 입에서 어찌 저리 차가운 말이 나올 수 있을까. 송유리는 풀이 죽어 알았다고 대답하며 전화를 놓친 슬픔에 잠겼다. 고인성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무슨 뜻이야? 이렇게 포기할 거야?”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그 사람의 목을 졸라서 다시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할까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폭력적일 수 있어.” “...” 그럼 헛소리나 다름없지 않은가. 송유리가 고인성을 무시하고 그냥 끊으려고 할 때 고인성이 전화기 너머에서 말했다. “하지만 뇌물을 줄 수는 있어.”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결국 돈이 아까웠다. 비록 청원 오디션 모델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회이지만 아직 잡지도 못한 기회를 위해 먼저 돈을 쏟아붓는 예는 없다. 고인성이 유유히 대답했다. “네가 잊은 게 있나 본데 내가 청원 대표야.” “그 말은 제가 인성 씨에게 뇌물을 주라는 거예요?” “응.” “다음 달 용돈은 안 받을게요. 그럼 돼요?” “내가 원한 건 그게 아니야.” “그럼 뭔데요?” “점심에 네가 만든 도시락 가져와. 내 휴식 시간은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니까 그사이 아무 때나 와.” “하지만...” 고인성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싫어?” “아니요. 물론 아니죠.” “그럼 기다릴게.” 말을 마친 고인성은 전화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