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송유리는 당연히 카드가 없었지만 고인성이 보내준 QR 코드가 떠올라 어설프게 스캔해봤다.
띠링
[페어링 성공.]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제야 송유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조차 이렇게 힘들 줄이야...
최상층에 도착하자 시원하게 트인 라운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모퉁이에는 커피 향이 진하게 풍기는 탁자가 있었고 조금 더 안쪽으로는 반 개방형 오피스 공간이 보였다.
100평이 넘는 널찍한 공간에 10여 개의 워크스테이션만이 놓여 있었는데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텅 빈 듯한 공간이 오히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송유리는 속으로 이런 분위기에서 회사 생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무실 구역 앞에는 프런트 데스크가 있었다. 직원이 아닌 사람이 들어온 걸 본 확인한 안내 데스크 직원이 친절하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혹시 어떻게 오신 건지...”
출입증이 없는 거로 봐선 외부인인 건 알겠지만 이 층에 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일반인이 아니다.
“고인성 씨 만나러 왔어요.”
안내 직원은 순간 얼어붙었다.
감히 고인성이라는 이름을 직접 부르는 사람은 흔치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서둘러 정중히 대답했다.
“네,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안내 데스크 직원은 송유리를 데리고 안으로 걸어갔다.
“고 대표님은 아직 방문객을 접견 중이시라 옆에 있는 휴게실에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네.”
송유리는 원래 고인성이 점심시간에는 한가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고는 휴대폰에 표시된 시간을 내려다봤다.
이미 12시 34분이었다. 그녀는 1시 30분 전에 고인성이 밥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들은 마침 웅장한 문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문이 반쯤 열려 있어서 안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송유리는 우연히 안을 힐끗 보았는데 공교롭게도 책상 앞에 서 있는 서유진이 보였다. 더 앞으로 걸어가자 의자에 앉아 있는 고인성을 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