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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고인성이 옆자리를 힐끗 쳐다봤는데 암시가 이미 매우 분명했다. 송유리는 여수아의 호의를 거절하기는 미안했지만 고인성의 불만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또 고인성과 비밀 결혼한 사실을 떠올렸다. 만약 지금 당당하게 고인성 옆에 앉는다면 그 사실을 폭로하는 게 아닐까? 그녀는 매우 고민스러웠다. 고인성은 송유리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술을 감빨더니 폭탄 발언을 했다. “자기야, 아직 안 앉고 뭐 해?” 여수아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대표님의 아내도 여기 있어요?” 그녀는 고인성의 아내가 어디 있는지 사방을 둘러봤다. 고인성이 결혼 상황을 발표한 이후로 지금까지 그의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심지어 사진 한 장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 있잖아요. 여수아 씨 앞에.” 송유리는 어이없었다. ‘비밀 결혼이 아니었나? 다 잊은 거야?’ 고인성이 이미 다 까발린 마당에 송유리도 더는 연기할 힘이 없었다. 체념한 듯 고인성 옆자리로 걸어가 앉으며 여수아에 미안한 눈빛을 보냈다. “죄송해요. 제가 이쪽에 앉을게요.” 여수아는 비로소 상황을 이해했다. ‘고인성의 아내가 송유리라니!’ 그녀가 아는 송유리는 평범한 여자에 불과했다. 그런데 결혼까지 했다니, 그것도 혼인신고까지 말이다. 재벌가 도련님에게 이건 확실히 반항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반항적'이란 표현이 고인성에게 어울릴 리가... 그 남자는 처음부터 남의 말에 휘둘릴 성격이 아니었다. 자기 혼사를 스스로 결정하다니, 역시 무서운 사람이었다. “아하, 그렇군요. 이해해요.” 송유리가 자신의 옆자리를 흘끗 보자 윤지훈은 바로 알아챘다. “알았어요. 내가 자리 옮길게요.” 정말 이 부부는 답이 없는 듯했다. 송유리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손님은 다 오신 것 같은데 이제 서빙 시작해도 될까요?” 고인성이 대답했다. “한 명 더 있어.” “누구요?” 그 순간 룸 문이 다시 열리더니 주호진이 헐떡이며 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급히 달려온 모양이었다. “미안해요. 오후에 수술이 있어서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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