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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고인성의 말을 듣자 송유리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영원히 함께?’ 그들에게 영원히 있을 리 없었다. 송유리의 손바닥이 자기도 모르게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미묘한 표정으로 고인성을 돌아보았다. “우린 안 되는 거잖아요...” “뭐가 안 된다는 거야?” 고인성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따뜻한 시선에 송유리는 목까지 차오른 말이 삼키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함께하고 있잖아요.” 고인성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내 말은 영원이라는 거야.” 고인성의 입술이 그녀의 볼에 닿았고, 속삭이듯 물었다. “그래서 소원은 뭐였어?” 추위로 송유리의 코가 빨개져 있었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도...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래.” 고인성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뚜렷해졌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가로채듯 덮쳤고, 부드러운 키스는 고작 삼 초만에 다시 거칠어졌다. 송유리는 입술에서 번지는 열기에 정신이 흐릿해졌다가 어젯밤 고인성이 지옥순에게서 받은 전화가 떠올랐다. 그 후로 그는 흡연까지 하며 심하게 동요했었다. 여수아의 말도 함께 기억났다. 비록 그녀가 말을 끝까지 하진 않았지만 송유리는 그 의미를 충분히 읽어냈다. 재벌 가문이 연예인을 며느리로 들이겠냐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녀가 고집스럽게 지키려는 것이 바로 그 ‘연예인'이라는 점이었다. 그녀가 갑자기 고인성의 품에서 살짝 물러나며 촉촉한 두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연기 그만두고 그냥 집에서 좋은 아내 되려고 노력하면, 인성 씨 집안에서 더는 너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요?” 비록 1년짜리 아내일지라도 송유리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싶었다. 고인성은 송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해. 넌 내가 새장 안에 가둬놓은 카나리아가 아니잖아. 왜 굳이 자신을 괴롭혀?” 송유리는 잠시 멍해졌다. ‘맞아. 왜 이렇게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걸까?’ 그녀는 고개를 들어 고인성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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