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갑자기 들이닥쳐 심윤서의 앞을 막은 사람은 뜻밖에도 전우빈이었다.
그리고 전우빈 뒤로 또 한 사람이 들이닥쳤다. 바로 심하준이었다.
심하준은 눈앞의 상황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경호원에게 서하늘과 불량배들을 제압하라고 시켰다.
그 불량배들은 시정잡배 따위여서 얼마 안 되어 전부 제압당했다.
그러나 서하늘의 비수는 단단히 전우빈의 심장에 꽂히고 말았다.
빨간 피가 전우빈의 심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심하준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구급차를 부르게 했다.
심윤서는 전우빈을 꼭 끌어안았다. 따뜻한 피가 손가락 틈으로 끊임없이 흘러나오자, 심윤서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전우빈, 네가 왜 여기 있어...”
전우빈은 가까스로 버티며 품속에서 USB 메모리를 꺼내 심윤서의 손에 쥐어주고는 힘겹게 말했다.
“이건... 내가 사람을 시켜 복구한 네 엄마의 동영상이야... 그리고 네가 선물하려 했던 영상도 보았어...”
전우빈은 동영상을 복구한 후 직접 심윤서를 만나고 싶어서 바로 서울로 달려왔다.
그런데 심윤서의 위치를 알아보고 달려왔을 때 서하늘이 심윤서를 해코지하려는 것을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전우빈은 생각할 것도 없이 달려가 그 칼을 막아주었다.
칼이 심장을 찌르는 순간 전우빈의 머릿속에 황당하기 그지없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렇게 되면 윤서에게 진 빚을 갚는 셈인가?’
심윤서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을 거야... 구급차가 곧 도착할 거야... 버텨야 해!”
그러나 전우빈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자기 몸 상태는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비수가 너무 깊숙하게 박혀서 살아남을 것 같지 못했다.
전우빈은 눈물범벅이 된 심윤서의 창백한 얼굴을 쳐다보며 피식 웃었다.
“이제 보니... 이런 느낌이구나...”
“뭐가?”
심윤서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전우빈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때 송진우의 여동생이 나 때문에 자살했을 때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었어... 목숨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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