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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무대의 막이 열리자 심윤서의 모습이 드러났다. 화장으로 가득했던 주근깨는 눈처럼 하얗게 사라졌고 두 눈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그녀가 무대 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을 뿐인데 관객석은 술렁이다가 조용해졌다. 갑자기 사방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디어 광고학과에 이런 미인이 있었다고?” “미디어 광고학과 퀸카 강하연 아니었어? 이쪽이 훨씬 더 예쁜데.” “이 얼굴로 연예인 해도 되겠다.” “비켜봐, 얼굴 확대해서 선명하게 찍어야지.” “생방송 시작한 지 몇 분도 안 됐는데 반응이 폭발이네.” 학생들은 심윤서의 얼굴을 선명하게 찍으려고 발악했고,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이들도 있었다. 오직 관객석 뒤쪽에 앉은 미디어 광고학과 학생들만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었다. 강하연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져 있었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게 심윤서 맞아? 말도 안 돼.”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옷, 머리 스타일, 심지어 옷자락에 묻은 얼룩까지 모두 그들이 직접 준비한 것들이었다. 무대 위의 미인은 평소의 심윤서와는 천지 차이였지만 눈매 사이에 희미하게 그녀의 그림자가 비쳤다. 결국 그들은 그녀가 심윤서라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뒤에서 친구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그러면 심윤서가 지금까지 추하게 꾸미고 우릴 속였던 거야?” 그들은 전우빈을 쳐다보았지만, 그 역시 몰랐다. ‘저게 심윤서라고?’ 전우빈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무대 위의 심윤서를 응시했고, 그의 눈은 충격으로 가득했다. 왠지 모르게 낯설면서도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정석에 앉아 있던 반장은 심윤서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프로듀서가 영상 재생을 재촉해서야 정신을 차렸다. “알겠습니다. 금방 영상을 바꿀게요.” 이제는 예전에 만들었던 추한 영상을 틀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반장은 이렇게 예쁜 여자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원래 버전을 클릭해 재생시켰다. 심윤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대충 무대극을 마쳤다.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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