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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배현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권서아가 그의 손을 지그시 누르며 안심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배현기는 잠시 주춤하더니 김도균의 멱살을 쥐고 있던 손을 천천히 놓았다. 김도균은 처음엔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눈빛에 기쁨이 스쳤다. “자기야, 정말 허락해 주는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이것보다 훨씬 더 호화로운 결혼식을 준비해서 전 세계가 우리 사랑을 증명하게 해줄게.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줄게.” 권서아의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갔지만 그 미소는 눈가에 닿지 않을 만큼 서늘했다. “만약 내가 유성 그룹 전체를 원한다면?” 김도균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본 권서아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이에요, 너무 긴장하지 마요. 결혼할 수도 있죠. 그런데 당신의 성의는요? 그냥 말뿐일 순 없잖아요.” 그녀의 시선이 김도균의 몸 구석구석을 훑더니 마지막으로 배수진에게 머물렀다. 김도균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배수진을 바라보았고 즉시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 그의 입가에 매력적인 곡선이 그려졌다. 그 미소는 여유로우면서도 치명적이었다. “자기야, 반드시 만족할 만한 답을 줄게.” 권서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항성에서 당신의 답을 기다릴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돌려 배기훈의 팔짱을 끼고 곁에 있던 배현기의 손을 잡았다. “아빠, 오빠. 우리 집에 가요.” 배기훈과 배현기는 서로 시선을 교환했고 두 사람의 눈에는 걱정과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권서아의 평온한 옆모습을 본 두 사람의 마음속엔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다.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본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굳게 맹세했다. 권서아가 무엇을 하든, 두 사람은 영원히 그녀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세 사람은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배기훈과 배현기는 가는 내내 김도균과 관련된 일은 입 밖에 내지도 않았다. 권서아는 항성으로 향하는 개인 전용기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았고 그녀의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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