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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예를 들어 진짜 촬영감독이라면 처음부터 캐스팅 과정에 참여해 촬영의 영감을 얻어야 할 수도 있다. 혹은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 공정한 심사를 직접 감독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거스트는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며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를 따라왔어요. 긴장하는 것 같길래 좀 편하게 해주려고요.” “친구요?” 강하나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혹시 정우 씨 말씀하시는 거예요?” 오거스트는 입을 크게 벌려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정우 씨라고 부르다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데요?” “뭐가 대단하다는 거죠?” 강하나는 오거스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아까 정우 씨가 긴장한다고 했어요?” 오거스트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우 그 녀석 장난 아니게 긴장했던데요.” ‘방금 정우 씨가 그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던 이유가 단순히 긴장 때문이었어?’ 그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가만히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니. 하지만 강하나는 그게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우 씨가 긴장할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자 오거스트는 더 크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맞아요, 정우는 그런 성격이 아니에요. 나도 정우를 오래 봐왔지만 긴장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긴장했더라고요. 이상하지 않아요?” “그러게요.” 강하나도 진심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 실력에 그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 배역을 따내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런데도 긴장한다니 도대체 왜일까. 그 순간 오거스트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상해, 너무 이상해. 예전부터 조금씩 이상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더 이상해졌어. 하지만 이런 변화, 꽤 재미있단 말이지. 하하하.” 강하나와 함께 있던 세 명의 조감독은 동시에 오거스트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동일한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미친놈.’ 그때 이정인이 방으로 들어왔다. “여러분, 밖에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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