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하.”
박지헌의 추잡한 변명에 강하나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직도 그딴 거짓말이 통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앞에서 두 사람 사이 숨길 성의도 없는 사람이 말로는 결백하다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거 웃기지도 않나?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다면, 그때 서다은 그 여자랑 바로 선을 그었다면 지금 그 말 믿었을지도 몰라. 그런데... 아까 그 방에서도 서다은은 당신이 평생 잘해 줄 거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그 말을 듣고도 내가 당신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해? 아니, 애초에 내 앞에서 그런 변명하는 거 양심적으로 찔리진 않아?”
“그런 거 아니야!”
분노에 찬 목소리로 박지헌이 소리쳤다.
“서다은은 어디까지나 자금 세탁을 위한 도구일 뿐이야. 내 말 이해 못해? 일단 걔가 내 말을 믿게 만들어야 일을 제대로 마칠 거 아니야.”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그 여자랑 자는 거야?”
“그... 그건.”
박지헌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 손 놔요.”
박지헌이 뭔가 더 말하려던 그때,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분노에 찬 박지헌의 시야로 단정우와 조우재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단정우가 강하나를 좋아하고 있음을 대놓고 밝힌 조우재, 자꾸만 강하나 옆에서 얼쩡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단정우, 가뜩이나 화가 난 박지헌에게 두 사람의 등장이 달갑게 여겨질 리가 없었다.
“당장 꺼져! 내 눈앞에 띄지 마. 진짜 무슨 짓 저지를지 모르니까.”
하지만 조우재는 그 포스에 밀리지 않았다.
“지금 이러시는 거 굉장히 폭력적이신 거 아십니까? 강하나 씨 대표님 때문에 뇌진탕으로 쓰러져 입원까지 했었습니다. 강하나 씨, 가정 폭력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도 되는 범죄입니다.”
‘뇌진탕?’
당황스럽긴 했지만 박지헌은 행여나 강하나가 도망이라도 갈까 두려운지 그녀의 허리를 더 꽉 부여잡았다.
“저번에 덜 맞았나 보지? 그딴 헛소리를 지껄이는 걸 보면.”
“헛소리 아닙니다. 호텔 화장실에서 강하나 씨를 밀치셨죠? 그때 벽에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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