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서지수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 듯했다.
"만약 지수 씨가 과거의 수혁을 봤다면 제가 왜 이렇게까지 설득하려는지 이해하실 거예요."
진민기는 매우 착잡해 보였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
"이 얘기를 하려고 저를 찾아오신 건가요? "
서지수가 물었다.
"네."
그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넘기더니 앨범에 있던 사진 한 장을 그녀에게 보여줬다.
"이걸 보고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제가 한 말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수 씨와 수혁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거예요."
사진을 확인한 서지수는 충격을 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사진 속 진수혁은 16~17세 정도로 보였고 피로 물든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전반적으로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의 눈은 텅 비어 생기가 없어 보였다.
서지수는 심장이 칼에 찔린 듯 고통스러웠다.
"수혁이가..."
말을 꺼내는 동시에 서지수는 멈칫했다.
진수혁은 늘 그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했다.
결혼한 지 5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없었다.
가끔 장난을 치는 건 오직 그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건 17살이 되기 전의 모습이에요."
진민기는 휴대폰을 다시 손에 들고선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구체적인 사건은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수혁이의 비밀이니까요."
서지수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한때 그의 과거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지만 진수혁은 항상 두세 마디로 얼버무렸고 이런 건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었다.
"수혁이는 감정에 서툰 아이예요. 그러니까 지수 씨가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진민기는 차분하게 말했다.
”우린 경쟁 관계가 맞아요. 사업적으로는 피 터지게 싸우는 게 당연하지만 형으로서 수혁이가 따뜻한 여생을 보내길 바랄 뿐이에요.”
서지수는 감정을 추슬렀다.
"그 말은 소유리에게 해주셔야 할 말 아닌가요?"
"수혁의 마음속에선 지수 씨가 소유리보다 중요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