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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야. 내가 왜 걱정해야 해?” 진민기는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켜 보며 말했다. “그냥 좀 피곤해서 지금 몇 시인가 봤을 뿐이야.” 진수혁의 시선 깊은 곳에 비웃음이 스쳤다. 좋아한다는 감정조차 정면으로 못 마주하는 인간이라니 참 딱하지 않은가? “다시는 지수를 이용하지 마.” 그의 목소리는 낮고 또렷했다. “안 그러면 나도 몇 사람쯤 끌어들이는 건 상관없어.” 그 한마디만 남기고 그는 고준석과 함께 조용히 병실을 떠났다. 무거운 뒷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진민기는 휴대폰을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눈빛에는 평소와 다른 서늘함이 스며 있었다. 주차장. 고준석이 운전석에 앉아 침묵을 끊었다. “그 여자? 진민기한테 여자친구라도 있었어?” 진수혁은 얼마 전 우연히 들은 사실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정식 여자친구는 아니야.” “정식이 아니라고?” 고준석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무슨 소리야?” “본인이 인정 안 했거든.” “참, 너희 진씨 가문은 왜 이렇게 문제 많은 남자만 나오냐.” 고준석이 툭 내뱉었다. “한 놈은 남 생각해서 자기 부인한테 이혼 꺼내고, 한 놈은 관계도 안 정하면서 질질 끌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 안의 공기가 급격히 싸늘해졌다. 슬쩍 옆을 보니 진수혁의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이혼은 내가 먼저 꺼낸 적 없어. 지수가 계속 말했지.” “내가 실수했어. 이따가 내 손바닥 열 대 때릴게.” 고준석은 즉시 말을 바꾸며 난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왜 TV 예능 판정단이 칭찬만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차는 다시 조용히 도로를 달렸다. 어느 교차로가 다가오자 진수혁이 미리 말했다. “앞 신호등에서 좌회전.” “좌회전은 왜? 거기는 네 집에 가는 길이 아니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고준석은 곧장 차선을 바꿨다. 진수혁은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서지수. 집에 도착한 서지수는 휴대폰 메시지를 하나하나 답했다. 업무용 앱으로 이원 이사들에게 진민기의 상태를 보고하고, 일상 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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