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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서지수는 본능적으로 현관 쪽을 바라봤다. 열쇠로 또 들어올까 봐 굳이 집주인과 상의해 스마트 도어락으로 바꿨는데, 설마 그걸 뚫고 들어온 건가 싶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비밀번호는 하늘이가 알려줬어.” 진수혁은 소파 위에 있던 서지수의 휴대폰을 건네주며 또박또박 말했다.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봐.” 서지수는 반신반의하며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 화면에는 진하늘의 부재중 전화가 하나 찍혀 있었다. 그 번호를 눌러 다시 걸면서도 진수혁에 대한 경계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엄마!” 전화를 받자마자 진하늘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걱정이 숨길 수 없이 묻어 있었다. “괜찮아요?” “응?” 서지수는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했다. “아빠가 엄마 많이 다쳤다고 해서요. 전화도 안 받고... 걱정돼서 비밀번호 알려 준 거예요. 다친 데는 어때요?”” “엄마 멀쩡해. 하나도 안 다쳤어.” 서지수는 진수혁을 향해 더욱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애까지 속이다니, 정말 못된 인간이었다. “그게 안 다친 거야?” 진수혁의 시선이 서지수의 발목으로 내려갔다. 유리 파편이 긁고 간 자국이 두세 센티는 돼 보였다. “이리 와서 약 발라.” 진하늘도 통화 너머로 들었는지 급히 말했다. “엄마 일단 약부터 발라요. 저 금방 갈게요!” 서지수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진하늘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가 걱정할까 봐 그런지 곧바로 집사랑 같이 가고 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재밌어? 애까지 이용하면서?” 서지수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대답 대신 진수혁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어 소파에 앉혔다. 그녀가 움직이려 하자 낮게 말했다. “가만히 있어.” 서지수가 뭔가 말하려는 순간, 그가 면봉에 소독약을 묻혀 조심조심 상처를 닦기 시작했다. 마치 귀한 보물이라도 다루듯 세심했다. 서지수는 속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눌러, 그의 손에서 면봉을 낚아채 빠르게 소독을 끝내고 밴드 두 장을 척 붙였다. 알코올이 상처에 닿는 순간 그녀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하지만 속이 잔뜩 뒤집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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