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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경찰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수혁도 조용히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곧바로 차를 몰고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조용히 차 안에 앉아 서지수가 있는 고층 아파트를 말없이 올려다보았다. 십여 분이 지났을 때쯤, 강현서가 도착했다. “대표님.” “결과 나왔어?” “네.” 강현서는 조심스레 들고 있던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여러 기관을 통해 정밀 감식을 진행한 결과, 서승준 씨는 서지수 씨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혈연 관계는 없습니다.” 진수혁은 말없이 서류를 한 장씩 넘기며 내용을 확인했다. 강현서의 말대로 결과는 명백했다. 서지수는 서승준의 친딸이 아니었다. “서지수 씨의 친부에 대해 조사해볼까요?” 강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필요 없어.” 진수혁은 짧게 대답했다. 서수민의 과거가 밝혀진 이상, 서지수의 친부에 대한 단서도 조만간 드러날 거라 생각했다. 그는 문득 다시 물었다. “서수민 씨랑 서승준, 언제 결혼했지?” “4월에 혼인신고 했고 서지수 씨 생일과는 5개월도 차이 안 납니다.” 강현서는 준비한 대로 차분히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승준은 서수민이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 “제가 조금 더 확인해봤는데요. 겉으로는 둘이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것처럼 보이지만 강씨 가문 사람들에게 두 사람이 언제부터 교제했냐고 물어보면 다들 말이 다릅니다.” 진수혁은 손끝으로 감식 결과지를 천천히 매만졌다. 강현서의 보고는 계속됐다. “그리고 대표님 예상대로 해원그룹의 실질적 창립자는 서수민 씨였습니다. 하지만 서수민 씨는 창립 초기 석 달 정도만 관여했고 이후 모든 경영권을 서승준 씨에게 넘겼습니다.” “지분은?” “없습니다.” 진수혁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그 말은 예전에 엿들은 서수민과 서승준의 대화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분명 어떤 대가를 조건으로 그를 도왔을 것이다. 창업을 도와주고 회사를 세우게 했으며 그 대신 어떤 ‘약속’을 받았다. 다만 그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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