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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양희지의 머릿속이 한순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이렇게 사소한 일로 서지수가 경찰에 신고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정말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렵지 않은 걸까? “아니요...” 양희지의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했고, 가슴께는 미친 듯이 뛰었다. “저도 남한테 들은 말일 뿐이거든요.” “누구한테 들었습니까?” 경찰이 물었다. 양희지는 무심결에 서지수를 힐끗 바라봤다. 서지수는 여느 때처럼 태연했다. 그녀는 그 시선을 보며 무심하게 받아쳤다. “경찰관님이 질문하시는 데 왜 저를 보는 거죠?” “저희 회사의 소 비서님이요.” 그제야 두려움이 밀려온 양희지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녀는 끝장이라는 걸 직감했다. 소유리는 ‘소중한 것’이라고만 했을 뿐인데, 만약 경찰이 추궁했을 때 소유리가 부정하면 그녀는 허위 사실 유포가 되어버린다. 그러면 완전히 끝이다. 결국 서지수와 양희지, 그리고 진수혁이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쓰게 되었고, 병원에 있는 소유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찰서. 반 시간 뒤, 네 사람은 한 줄로 앉았다. 양희지는 맨 오른쪽에 앉아 조심스럽게 옆자리 소유리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다. “소 비서님, 서지수 씨의 가장 소중한 것이 혹시 제가 문자로 보낸 그거 맞나요?” 이 말은 소유리뿐만 아니라 진수혁도 들었다. 그의 눈길이 얼음처럼 차갑게 지나가며 그 기세에 저절로 숨이 막혔다. 소유리는 자신의 말에 문제없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서늘해져 얼굴에 의아함을 띠고 답했다. “무슨 문자 말씀인지요?” “제가 보내 드린 그거요.” 양희지가 되묻자 소유리는 휴대폰을 확인하고 미확인 메시지가 하나 있는 걸 보고는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죄송해요. 마지막 메시지 답하고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었어요.”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양희지는 일단 믿어 보기로 했다. “그러면 제가 말한 그거 아니라는 건가요?” “설마요.” 소유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희지 씨, 왜 그런 쪽으로 생각하셨어요?” 짧은 한마디에 양희지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제 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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