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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기사가 데려다줄 거야.” 진수혁이 말했다. “나는 기사님 싫어.” 소유리는 속에 있는 감정을 꾹 눌렀다. “네가 데려다줘야 해. 안 데려다주면 나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거고, 그건 네가 한 약속을 안 지키는 거야.” 진수혁은 입술을 곧게 다물었다. 그 눈빛에 소유리는 잠시 흔들렸다. 그는 더는 예전처럼 그녀를 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힘들면 다 같이 힘들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그도 끌어내리려 했다. “아니면 애초에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 거야?” 소유리는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찔렀다.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 바로 떠날게.” 이 말을 던지자 서지수는 잡혀 있던 손의 힘이 살짝 느슨해진 걸 느꼈다. ‘소유리한테 무슨 약속을 했길래?’ 서지수도 알다시피 진수혁은 쉽게 약속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지수야, 너 먼저 들어가.” 진수혁은 서지수를 차에 태우며 감정을 눌렀다. “내가 유리를 병원에 데려다줄게.” 서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일에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았고, 가능한 빨리 이 결혼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진수혁은 기사에게 말했다. “지수 안전히 드림 아파트까지 데려다줘요.” “네, 대표님.” 차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속도를 높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텅 빈 길가를 바라보던 소유리가 물었다. “차를 지수한테 줬잖아. 난 어떻게 병원에 가?” “강 비서한테 다른 차 부르라고 했어.” 진수혁은 여전히 차분했다. 소유리는 입을 열려다가 다물었다. 서지수가 떠난 지 십여 분, 그는 화도 없고 비난도 없었다. 방금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해서, 혹시 다른 자리에서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스쳤다. “의사 말로는 퇴원해서 집에서 쉬어도 된다네.” 소유리가 말을 꺼냈다. “이따 퇴원 수속 좀 도와주고, 푸른 별장으로 데려다줘.” “알겠어.” 진수혁의 대답은 무척 차분했다. 낯선 사람을 대하듯 무심한 태도에, 소유리는 속이 뒤집혔지만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나를 원망해?” 소유리가 물었다. 진수혁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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