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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문이 열리자 달빛이 실내로 스며들었다. 그 빛 아래, 민재하가 비틀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셔츠는 피로 흠뻑 젖어 있었고 그가 복부를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피가 스멀스멀 흘러내렸다. “재하 씨, 다친 거예요?” 한서율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하려 했다. “누가... 오라고 했어요?” 그의 목소리는 고통으로 뒤엉켜 있었다. 한서율은 고개를 들고 단호하게 말했다. “먼저 치료부터 받으세요. 재헌 씨는 제가 직접 만날 거예요.” 민재하는 피 묻은 손으로 그녀를 뒤로 밀어냈다. 그큰 상처가 벌어지는 고통도 잊은 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이미 이성을 잃었어요. 지금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한서율은 그의 손을 두 손으로 감쌌다. 뜨거운 피가 손바닥을 적셨다. “괜찮아요. 이번엔 제가 저를 지킬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오직 단단한 결의만이 담겨 있었다. 그때,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서율 씨, 조건은 전달되었습니다. 들어가시죠.” “알겠어요.” 그녀는 짧게 대답하고 마지막으로 민재하를 돌아보았다. “기다려요. 꼭 돌아올게요.” 민재하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끝내 참았다. 그녀가 안전하게 문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쓰러졌다. “대표님!” 비서가 달려와 그의 몸을 부축했다. “바로 병원 가게 차 준비해.” ...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이 닫히며 묵직한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간,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를 스쳤다. 뒤이어 거친 팔이 한서율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녀는 끝까지 저항하지 않았다. 그러다 시선이 천천히 벽에 비친 두 사람의 그림자 위로 옮겨갔다. “당신...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제가 싫어하는 사람 옆에 억지로 가두는 게 당신이 말하는 사랑이에요?” 윤재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은 채, 낮게 중얼거렸다. “이제 네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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