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진실
“연수야, 왜 아직도 안 갔어? 다른 사람들은 다 갔던데 너도 이제 그만 가. 난 신경 쓰지 말고.”
“제가 어떻게 선배만 두고 갈 수 있겠어요?”
영상 속 두 사람은 애틋하기 그지없었다.
오연수는 한껏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마른 장작에 붙은 불꽃처럼 한껏 달아오른 두 사람은 갑자기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조준우가 오연수를 살짝 밀어냈다.
“연수야, 난...”
“알아요. 아직 현주 언니랑 이혼한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오빠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혼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이제 보고 싶지 않고 언니는 오빠 같은 사람이랑 절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오연수의 말만 들으면 내가 아주 대단한 사람한테 시집을 간 것처럼 나를 무자비하게 깎아내렸다.
그래도 나와 같이 산 세월이 얼마인데, 나는 조준우가 분명 내 편을 서서 반박할 줄 알았다.
사실 맨 처음에는 그가 나를 먼저 쫓아다녔고 나중에야 내가 오히려 빠져들게 되었다.
그때의 조준우는 무슨 마성의 매력이 있었는지 나는 도무지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다른 여자가 나를 저런 식으로 비꼬는데도 지금의 조준우는 나를 두둔해 주기는커녕 칼날 같은 말들로 내 가슴을 난도질했다.
“심현주? 그 여자는 지금까지 내가 벌어다 주는 돈을 쓰면서도 내 소중함을 모르더라고. 그러면서 이혼까지 하겠다네?”
“현주 언니는 선배의 소중함을 몰라도 저는 알아요. 그냥 언니랑 이혼하고 저랑 같이 살면 안 돼요?”
영상 속 오연수의 가슴 절절한 고백을 듣고 나니 어느새 나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 같았다.
만약 지금 그녀가 안고 있는 사람이 내 남편이 아니었다면 분명 적극적으로 이 커플을 지지해 줬을지도 모른다.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났다.
이때, 오연수한테서 문자 한 통이 날라왔다.
[언니, 제가 보내드린 영상 보셨죠? 저랑 준우 선배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이제 그만 놔주세요.]
영상은 여기까지지만 이 뒤로 두 사람이 뭘 했는지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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