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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랜 사랑바랜 사랑
에:: Webfic

제21화

시간이 흘러 강지수가 이 마을에 온 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3년 동안 그녀는 여러 성공적인 기술 제품을 개발해내고 자신의 회사까지 세웠다. 다만 그녀는 직접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었고 그녀가 세운 회사들도 전부 윤이영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현진우는 자주 그녀에게 이런저런 선물을 보내왔다. 가끔은 보석이 들어 있었고 또 가끔은 낙엽이거나 특이한 깃털이 들어 있었다. 명절이 되면 그는 매번 그녀를 찾아왔다. 설령 그녀가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그가 강지수를 마음에 담고 있다는 것을 다들 눈치채고 있었다. 너무도 티가 났으니 모를 리가 없었다. 강지수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더는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혼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굳이 곁에 사람을 두어서 무엇을 하겠는가. 세 번째 새해가 되던 날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현진우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리고 네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강지수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현재현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다만 그녀가 듣게 된 것은 그의 사망 소식이었다. 그동안 현재현은 미쳐버려 곳곳을 다니며 그녀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현진우가 방해하고 있으니 현재현은 아무런 소식도 알아내지 못했다. 현재현은 점차 정신을 놓기 시작했고 심지어 흉기를 들고 현진우의 사무실로 찾아가 찔러 죽일 뻔하기도 했다. 강지수를 찾지 못하니 그는 매일 잠을 이루지 못했고 눈을 감기만 하면 자신의 앞으로 떨어져 죽은 박예지와 두 아이가 꿈속에 나타나 피를 잔뜩 흘리며 자신을 빤히 보고 있었으니까. 이것이 과연 인과응보인지, 아니면 아직 남아 있는 양심이 죄책감에 몸부림을 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되니 현재현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는 강지수와 찍은 결혼사진을 안고 회사 옥상에서 투신했다. 소식을 들은 강지수는 귀국하여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목사는 현재현이 살아생전 남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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