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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누나, 이 사람 따라갈 거야?” 심도윤의 목소리가 떨렸다. 오수아는 냉정하게 그의 손을 밀어내고, 옆에 선 박이현의 팔을 들어 올렸다. “심 대표님, 선 좀 넘지 마요. 제 남편이 바로 옆에 있어요. 이 사람은 내가 다른 남자하고 얘기하는 걸 싫어해요.”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덧붙였다. “심 대표님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있어요. 내가 조용히 있는 건 그 일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예요. 이제 그만, 내 앞에서 사라져 주세요.” 오수아는 박이현의 손을 잡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을 떠났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심도윤의 가슴은 갈라지는 듯 아팠다. 예식장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었다. 윤지유의 영상이 퍼지면서 결혼식은 무산됐고, 심도윤은 체면을 잃은 채 하객들에게 사과하고 축의금을 돌려주었다. 그날 밤, 심도윤은 집에 돌아와 넥타이를 풀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어깨가 푹 꺼졌다.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 다가와 그의 어깨를 주물렀다. 심도윤은 무심코 말했다. “누나...” 윤지유의 손이 굳었다. “도윤아, 나야.” 그녀는 억눌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수아는 이미 떠났잖아. 그 사람은 널 배신했어. 이제 그만 잊어.” 그 말에 심도윤의 눈빛이 서서히 식어갔다. 그래, 오수아는 떠났다. 언제나 자기 멋대로인 여자였다. 윤지유가 그에게 다가와 조심스레 안았지만, 심도윤은 반사적으로 그녀를 밀쳐 냈다. 심도윤은 유난히 결벽이 심해, 다른 사람의 흔적이 묻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유야,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습관처럼 그랬어.” 그 말은 변명처럼 들렸다. 윤지유의 눈가가 젖었다. “도윤아, 그런 성격도 고칠 수 있어. 내가 옆에 있잖아. 사랑하면 바꿀 수 있어. 우리 천천히 해 보자.” 심도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이렇게 무너진 건 결국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지유야, 미안해. 노력해 볼게. 조금씩 나아지겠지.” 윤지유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번졌지만, 곧 그 표정은 증오로 뒤덮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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