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화

염미정은 호흡이 순간 멎었다. 아무런 방비도 없이 배경택과 눈이 마주치자 심장박동이 한 박자 놓쳐버린 듯했다. 무려 5년 만의 재회. 그리고 다시 만난 순간, 그녀는 이미 그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이건 정말... 너무나도 미친 짓이었다. 솔직히 말해 배경택은 잘생긴 것을 넘어 신이 빚어낸 완벽한 인간이었다. 잘생김과 치명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그 얼굴은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 놓고 놓아주지 않았다. “염미정?” 남자의 낮고 섹시한 목소리가 염미정을 현실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천천히 손을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배경택은 단단하게 그녀의 손을 감싸 쥐었다. 그녀가 진짜로 자신의 품에 돌아왔다는 현실이 그를 더욱 기쁘게 만들었다. 구청 직원들도 이미 현장에 와 있었고 두 사람의 혼인신고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배경택은 결혼식의 진정성을 위해 직접 목사를 초대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이 두 사람이 거룩한 결혼 언약을 맺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신랑 배경택과 신부 염미정에게 결혼 서약을 묻겠습니다.” 늙은 목사의 목소리는 깊고 따스했다. “신랑 배경택 씨, 당신은 신부 염미정 씨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그녀를 사랑하고, 위로하며, 존중하고, 보호하고,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충실히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까?” “네, 약속합니다.” 배경택은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은 채 염미정을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흔들림 없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그녀를 사랑하고, 위로하며, 존중하고, 보호하고,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충실히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염미정은 잠시 꿈꾸는 듯했다. ‘만약 구시헌이 내 마음을 그렇게 짓밟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혹시 구시헌이었을까? 아니야. 세상에 만약 따위는 없어. 게다가 오늘은 나와 배경택 씨의 결혼식이야. 딴생각 따위는 절대 해서는 안 돼.’ 염미정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