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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서이안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작은 눈망울에는 기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윤소율은 그 눈빛이 무엇을 원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살짝 몸을 굽혀 아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양쪽 볼에 차례로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서이안의 얼굴이 단번에 빨갛게 물들었고 윤소율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확신이 들었다. 이 아이는 정말 자신의 친아들임이 틀림없다고. 윤소율 또한 몸에 작은 자극이 가해져도 금세 멍이 들고 쉽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지금, 이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볼에 살짝 입맞춤을 했을 뿐인데 금방 홍시처럼 붉게 변했다. 윤소율은 서이안이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문득 가슴 한편이 허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형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윤소율은 임채은이 서이안을 서씨 가문으로 데려간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했다. 문서영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때 본 건강검진 보고서는 진짜일 것이다. 임채은은 선천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 아무리 의술이 발달했어도 그녀는 어떤 남자에게도 아이를 낳아줄 수 없었다. 서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고자 한다면 이런 약점은 곧 치명적이었다. 아이가 없다면 서씨 가문에서 발붙이기가 힘들 테니까. 그래서 서이안을 붙잡고 또 다른 아이를 없애버리고 윤소율의 아이를 훔쳐 그 아이를 무기로 삼아 올라서려 했던 것이다. ‘정말 잔인한 여자네.’ “엄마, 무슨 생각 해요?” 서이안의 목소리에 윤소율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안아, 우리 밥 먹자.” “네!” 그녀가 막 음식을 상에 올려두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서이안은 본능적으로 표정이 굳어지더니 문 쪽을 바라봤다. “아빠다.” 윤소율은 아이의 예민한 반응에 놀랐지만 서이안은 황급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엄마, 아빠한테 저랑 같이 있는 거 말했어요?” “응.” “그럼...” 아이의 눈빛이 조심스러워졌다. “아빠가 저를 데려가게 내버려둘 건 아니죠? 저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 하지만 윤소율은 단호하게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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