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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회사 가서 얘기하자.” 임채은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하기만 했지만 밤새 이어진 긴장감이 순간적으로 풀리자 피곤이 몰려왔다. 그렇게 그녀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뜨니 차는 이미 회사 건물 앞에 멈춰 있었다. “채은아, 밖에 기자들이 엄청 많으니까 너 먼저 위로 올라가. 여긴 내가 막을게.” “알겠어.” 임채은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곧장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사무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였다. 반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희미하게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였다. 남자였다. 키가 크고 늘씬한 체격의 남자. 임채은은 흠칫 놀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누구지?”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들어가자 창가에 서 있던 남자의 얼굴이 유리창에 비쳤다. 남자의 정체는 바로 기남준. 임채은은 순식간에 사색이 되어 물었다. “기남준 씨?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남자는 천천히 몸을 돌렸고 차갑고 무심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반갑지 않으세요?” 임채은은 굳은 표정으로 문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당장 나가세요. 여긴 기남준 씨가 올 곳이 아니니까.” “임채은 씨는 곧 저를 반기게 될 겁니다.” 말을 마친 기남준은 태연하게 소파에 걸터앉았다. 두 다리를 길게 뻗어 교차시킨 모습은 마치 이곳이 자기 집이라도 되는 양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임채은은 더는 참지 못했다. “당장 보안 팀 부를 거예요. 억지로라도 끌려 나가고 싶지 않으면 지금 나가세요!” 그러나 기남준은 태연하게 웃었다. “연우 엔터의 모든 보안 팀을 불러도 좋습니다. 과연 누가 제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릴 수 있을까요?” “기남준 씨, 설마 여기 들러붙겠다는 거예요? 오늘 저 정말...” “임채은 씨.” 그는 느릿하게 그녀의 말을 잘라버렸다. “저를 적으로 돌려서 좋을 게 없습니다. 차라리 어떻게 하면 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왜냐하면...” 기남준은 손을 들어 올렸고 두 손가락 사이엔 작은 샘플 봉투가 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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