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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장미의 얼굴에 띤 미소가 더욱 뻣뻣해졌다. 그 영화제에서 그녀가 출품한 영화는 그녀가 연기 시장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영화였는데, 결과적으로 여우주연상을 놓쳤다. 이는 윤소율의 영화도 출품되어 그녀가 여우주연상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그때 언론 기사들은 그녀가 몇억짜리 화려한 의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전부였지만 결과적으로 조연상에 그쳤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집에 틀어박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지만 여전히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그 언론들이 너무 직업윤리가 없어요. 상을 못 받은 것도 한인데 ‘만년 조연’이라고 조롱까지 하다니. 정말 장미 언니가 동정돼요. 게다가 서른두 살인데 배우 인생에 여우주연상이 하나도 없다면 저는 차라리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거예요...” “너!” 장미는 더는 참지 못하고 윤소율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 윤소율은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장미 언니, 제 말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언니를 걱정하는 거예요...” 최세리는 웃음을 참느라 매우 힘들었다. 윤소율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장미가 먼저 윤소율을 건드렸으니 어쩔 수 없었다. 윤소율은 독설로 유명했고 웃음 속에는 늘 칼을 숨기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백합처럼 성스럽고 아름다웠지만 칼로 잘라보면 검은 심장을 가진 연꽃이었다. 최세리가 웃으면서 말했다. “소율아, 몇 마디만 해. 장미 선배가 여우주연상을 못 받은 것도 이미 상심이 큰데 아픈 일은 언급하지 마.” 윤소율은 순진한 척 입을 가리며 말했다. “장미 언니, 제가 말을 잘 못 했나 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악의적으로 한 말은 아니었어요. 무례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말하면서 그녀는 오디션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최세리는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장미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욕설을 퍼부었다. “이 더러운 년. 우리 모두 방금 한 말이 나를 비웃는다는 걸 모르겠어?” 옆에 있던 임서연이 말했다. “맞아요. 웃음 속에 칼을 숨기고 겉으로는 칭찬하는 척하면서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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