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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한도윤?” 윤소율은 이름을 머릿속에 떠올리자 곧바로 놀란 눈빛을 드러냈다. “혹시... 경진의대 뇌과 교수님이세요?” 한도윤은 잔잔히 웃었다. “네, 그렇습니다.” 경진의대는 현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병원이었다. 그중 뇌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했고 한도윤은 그 역사상 가장 젊은 교수였다. 그의 이름이 곧 무게였고 그 타이틀은 더 말이 필요 없었다. 그는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젊은 시절 의학을 신념처럼 붙들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고 연구에 전념하며 임상 현장에서 볼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그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의외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남준이 보내신 건가요?” 윤소율이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 대표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습니다.” 윤소율의 가슴은 복잡하게 일렁였다. 어제는 그와 심하게 다퉜지만, 결국 기남준은 자신의 부탁을 마음에 담아둔 것이다. “절차는 다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서이안 군 담당 주치의는 제가 맡겠습니다.” 윤소율은 숨을 고르며 물었다. “이안이는...?” “다른 병실로 옮겼습니다. 조금 전 첫 진단을 마쳤습니다.” 윤소율은 벌떡 일어나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이 상태는 어떻습니까? 한 교수님, 제발... 꼭 깨워 주세요!” 한도윤은 손을 뿌리치지 않고 오히려 손등을 받쳐 들며 미소를 지었다. “도울 수 있다면 제겐 큰 영광이죠.” 윤소율은 애써 웃었다. 그 말이 기남준의 체면을 고려한 인사치레라는 걸 알면서도, 그의 눈빛에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의가 보였기에 이상하게도 마음이 놓였다. “아이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깊은 혼수 상태도 아니고 식물인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윤소율의 눈빛이 번쩍였다. “정말인가요?” “네. 단순한 얕은 혼수 상태입니다. 의식은 사라졌지만 반사 신경은 살아 있습니다. 강한 자극에는 무의식적 반응을 보이고 삼킴, 기침, 각막, 동공 반사 모두 정상입니다. 생명 징후도 안정적입니다. 뇌 손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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