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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그런 게 아니에요!” 서이안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저도, 천우도 엄마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사랑은 독차지하는 게 아니에요. 나눌 수도 있는 거예요.” 기남준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묘한 눈빛을 드리웠다. “정말 그렇게 믿는 거야? 욕심 하나 없이?” “욕심이 없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서이안은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누굴 사랑하는 건 각자의 자유예요. 전 그걸 막을 권리도, 힘도 없어요.” 기남준의 음성이 낮게 가라앉았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서려 있었다. “만약 막을 수 있다면? 원래 네가 독차지할 수 있는 거라면? 네 엄마가 끝내 천우의 존재를 모른다면, 그 사랑은 영원히 네 몫일 텐데.” 서이안의 눈이 번쩍였다. “천우를 다치게 한 사람이... 당신이 시킨 거예요?” 순간 그의 표정이 멈칫하더니, 이내 호탕한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하!” 기남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의 머리칼을 흐트리며 비웃듯 중얼거렸다. “어쩌다 그런 의심을 나한테 돌리니?” “당신은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어 해요. 그러니까 엄마가 천우를 알게 되는 게 싫었던 거죠. 아니면...” 서이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단정하듯 내뱉었다. “처음부터 날 없애고 싶었던 거예요. 나와 천우, 엄마와 아빠를 이어주는 모든 끈을 끊어내야만, 엄마가 다시 아빠 곁으로 돌아가지 않을 테니까요.” 작은 몸에서 터져 나온 추리에 기남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러나 곧 고개를 저었다. “영리하구나.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어. 그건 내가 꾸민 일이 아니야. 네가 끝내 날 의심한다면 해명할 생각도 없어.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그는 등을 돌려 문 쪽으로 향하다가, 불쑥 무언가를 꺼냈다. “이거, 네 거 맞지?” 서이안의 얼굴이 굳었다. 그것은 자신이 몰래 진행했던 친자 검사 결과지였다. “돌려줘요!” 기남준의 입꼬리가 싸늘하게 말렸다. “설마 네가 이런 걸 몰래 했을 줄이야.” 그는 서류를 두 손으로 쥐더니 순식간에 찢어버렸다. 하얀 종잇조각이 바닥에 흩날렸다. “이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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