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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서현우 씨, 나 너무 추워요...” 왜인지 모르게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현우의 몸에서는 낯선 향이 느껴졌다. 그전에는 단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향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아득한 향이 지나치게 매혹적이라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윤소율은 필사적으로 아득해지는 정신줄을 붙잡아 보려 했지만, 서현우의 품에 안긴 순간, 뼛속을 파고들던 한기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극도의 추위에 몰려버리면 본능적으로 그 안에서 따뜻함을 갈망하게 된다. “추워...” 윤소율은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계속 중얼거리며 무심코 서현우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더 많은 온기가 필요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자의 곁에 있고 싶었다. 수많은 욕망이 온몸을 잠식했다. 저항하려 해도 저항할 수 없었다. 서현우와 가까워지자 조금 전 윤소율의 그 날 선 기세 따위는 온데간데없이 무너져 내려 버렸다. 마치 영혼이 둘로 나뉜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한쪽은 어떻게든 이성을 붙잡아보겠다고 몸부림쳤고, 다른 한쪽은 이미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자신이 통제 불가능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이 혐오스러웠지만 멈출 수 없이 더욱 깊이 빠져들기만 했다. “윤소율 씨, 나 봐요.” 남자는 윤소율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길고 매끈한 손가락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윤소율의 시선은 이미 초점을 잃어버렸다. 서현우는 그녀의 턱을 고정시킨 채, 다시 고개를 숙여 부드럽지만 강압적인 자세로 입술을 머금었다. “그쪽이 누군지는 이제 상관없어요.” 서현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윤소율의 위에서 울려 퍼졌다. “당신이 윤소율이든, 아니면 윤서린이든...” “어쩄든 그쪽은 이미 내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 날 못 벗어나요...” 서현우는 그대로 윤소율을 소파에 눌러 앉히더니, 그녀의 손을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려놓았다. 윤소율은 이미 꼭두각시가 되어 순순히 서현우의 목을 끌어안았다. 의식은 점점 흐려지기만 했다. ... “딩동”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잠깐 졸고 있던 최세리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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