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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아니, 저건 내가 상상했던 옥연 공주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저건 진짜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수준인데?” 촬영을 지도하던 이봉화 감독은 술렁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윤소율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그는 숨 막히는 아름다움에 완전히 압도당해 버렸다. 윤소율의 화장은 조금도 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 자체가 달라버린 듯 아예 다른 존재로 느껴졌다. 윤소율에게서는 옥연 공주의 맑고 청초한 매력과 천진난만하면서도 두려움 없는 기백, 그리고 아리따움에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움이 그대로 보였다. 선녀가 세상에 강림한 듯한 착각까지 일었다.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지만 미묘한 눈짓 하나, 미소 한 번에 보던 이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어떻게 세상에 이렇게까지 완벽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을 수 있는 거지?’ 윤소율은 눈부신 순백의 공주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수백만 원이 투입된 의상은 아직 가공과 보정이 더 필요한 상태였지만 윤소율의 몸에 입혀지는 순간, 신비로운 아우라를 뿜어냈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카락을 어깨를 드리웠고, 그 위에 얹어둔 화관과 비녀 역시 아름다운 얼굴을 더욱 영롱하면서도 청아하게 만들어 주었다. “너무 예쁘다...” “말이 안 나올 정도야...” 그 순간, 촬영장 안에는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 언어능력을 상실해 버린 듯한 스태프들의 감탄만 가득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윤소율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를 향한 눈빛은 다들 어딘가에 홀려버린 듯 흐리멍덩했다. 이봉화 감독이 천천히 윤소율에게 다가갔다. 그 역시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그저 윤소율을 위아래로 훑어보기만 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너무 예뻐요! 예쁜 걸 떠나서 아름다울 정도예요! 이 모습이야말로 옥연 공주의 기품에 딱 들어맞는 분위기죠!” 곁에 있던 스타일리스트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다 안 끝낸 거예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생략한 게 이것저것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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