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각 언론사 기자들이 이미 병원 정문 앞에 몰려 있었다. 커다란 카메라와 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모두가 오늘의 특종을 낚아채려는 눈빛이었다.
잠시 후 매니저 차량 한 대가 병원 앞에 멈췄다.
순식간에 플래시가 쏟아지며 대낮처럼 환해졌다.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차 문을 빽빽하게 둘러쌌다.
차 안에서 최세리는 창밖을 보더니 깜짝 놀라 차문조차 열지 못했다.
“기자가 왜 이렇게 많아? 누가 이렇게 부른 거야?”
“내가 불렀지.”
윤소율이 담담히 말했다.
오늘 윤소율은 화장을 하지 않았다. 얼굴엔 파우더 한 톨 없었지만 오히려 맑고 깨끗한 인상이 더 살아났다. 세련된 이목구비는 흐트러지지 않았고 그 덕에 한층 어려 보였다.
“소율아, 이건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이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내리면 사람들한테 뼈까지 발려 나갈 수도 있어.”
“걱정할 거 없어. 먼저 경호원들 내려서 길 터주면 돼.”
곧 경호원들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기자들을 막아내고 넓은 통로를 만들자 차 문이 열렸다.
최세리가 먼저 내리고 그 뒤를 이어 윤소율이 내렸다. 윤소율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얼굴을 단단히 가렸다.
생중계를 보던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쏟아냈다.
“저게 무슨 민낯이야?”
“여배우들 중에 진짜 화장기 없이 카메라 앞에 설 사람 거의 없지.”
“성형하면 민낯이 이상하대. 저 얼굴도 필러랑 보톡스 티 나는 거 아냐?”
윤소율이 화면에 잡히자 시청자 수는 또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순간이었다. 옆에서 숨어 있던 몇몇 극성 안티팬이 달려들었다.
“윤소율! 꺼져라!”
“감히 정소영을 괴롭혀? 성형 괴물! 연예계에서 퇴출하라!”
동시에 그들은 준비해 온 시든 채소 잎과 달걀 껍질, 그리고 정체불명의 액체를 윤소율에게 마구 던졌다.
“퍽!”
“와작...”
순식간에 윤소율의 옷은 달걀 껍질과 채소 잎으로 뒤덮였고 머리카락은 물에 젖었다.
최세리는 분노에 몸을 떨며 외쳤다.
“뭐 하는 거예요! 경호원! 경호원!”
경호원들이 곧장 달려들어 그들을 제압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