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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최세리가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 기자들이 틈을 비집고 안으로 몰려들었다. 윤소율은 몸을 돌리는 순간, 눈가에 금세 붉은 기운이 돌았다. 억울함을 꾹 참는 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목소리가 떨렸다. “왜 저한테 이러는 거예요? 제가 이미 검증받겠다고 했잖아요. 도대체 얼마나 더 몰아붙이실 건데요?” 기자들은 순간 멍해졌다. 수많은 마이크가 허공에서 머뭇거리며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힘없이 떨고 있는 배우의 모습을 보는 이들의 가슴에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묻고 싶은 질문은 한가득이었지만 눈물에 젖은 윤소율의 얼굴을 마주하자 위로의 말이 먼저 터져 나왔다. “소율 씨, 괜찮아요...” “그래요, 그 극성 팬들은 벌써 경찰이 데려갔대요.” “경찰이 알아서 처리할 거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곧 진실이 밝혀지면 오히려 소율 씨 명예가 회복될 거예요.” 윤소율은 옷깃을 정리한 뒤 조심스레 선글라스를 벗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척하면서 눈가엔 일부러 몇 방울의 눈물을 남겨두었다. 그리고는 마스크까지 벗었다. 카메라 앞에 드러난 얼굴은 화장기 하나 없는데도 청순하고 또렷했다. 순간, 기자들 사이에서 낮게 숨죽인 소리가 새어 나왔다. 조용히 누군가 속삭였다. “소율 씨... 지금 진짜 민낯이에요?” 윤소율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저보고 민낯으로 오라고 했으니까요.” “누가요?” “소율 씨, 누가 그렇게 요구한 거예요?” 그제야 기자들은 앞다투어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윤소율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애써 굳은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 이름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한 가지만 분명히 할게요. 저는 성형하지 않았습니다. 이 얼굴은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자라온 얼굴이에요. 한 번도 칼을 댄 적이 없어요. 제 이름을 걸고 제 결백을 증명하러 온 겁니다. 저는 수년 동안 연기에 모든 걸 걸었고 이제는 연기가 아닌 얼굴로 의심받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의 시선이 제 얼굴이 아니라, 제 연기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손수건으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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