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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기남준이 말했다. “믿기 어렵겠지.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잔혹한 남자가 있을 수 있겠어.” 기남준은 천천히 일어서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 서이안을 바라보았다. 서이안은 주먹을 꼭 쥔 채 눈물을 참으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기남준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스스로 설득할 수도 없었다. 아빠가 엄마를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는 모든 사실이 눈앞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기남준이 물었다. “아빠를 미워할 수 있겠어? 넌 엄마를 가장 좋아했잖아.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깊게 다쳤고 다치게 한 사람이 바로 네 아빠야. 어떻게 할 거야.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기남준의 한마디 한마디는 서이안의 마음을 꿰뚫는 듯했다. 참을 수 없던 서이안이 외쳤다. “그만 말해요.” “좋아. 말 안 할게.” “그럼 언제 나를 풀어줄 거예요? 천우는 어떻게 되었나요?” “살아 있어. 잘 있어.” 기남준은 태연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보장할게. 누구도 천우를 다치게 하지 못할 거야.” 서이안은 눈을 붉히며 기남준을 노려보았다. 잠시,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망설였고 기남준은 미소를 터뜨렸다. “내가 널 속인다고 생각해? 어린아이를 속일 이유가 뭐가 있겠어? 내가 원하면 널 바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어.” 서이안은 놀라 반 발짝 물러나 경계하며 그를 바라보았고 기남준이 말했다. “하지만 네가 착하게 있으면 그럴 일은 없어. 약속할게. 너도, 천우도 다치지 않을 거야. 만약 네가 말썽을 부린다면...” 그는 말을 잇지 않았지만 소름 끼치도록 냉혹한 눈빛만으로 뒷말의 의미가 충분히 전해졌다. “이제 쉬어.” 말을 끝내고 기남준은 방을 나갔다. 서이안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쓸쓸히 문 쪽으로 걸어가 발끝으로 문손잡이를 돌려봤다. 하지만 문은 밖에서 잠겨 있었고 애초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 후 서이안은 계속 기남준에게 방에 갇힌 채 생활했다. 하루 세 끼 식사는 유모가 방으로 가져다주었고 기씨 가문에서 서이안은 거의 자유가 없었다. 기남준은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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