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과거, 주영은 진수희와 같은 산부인과에 있었다.
그러나 부유한 사모님 진수희와 달리, 주영은 제왕절개할 돈조차 없어 입원도 거절당한 채 병원에서 내쫓겼다.
결국 화장실에 숨어 홀로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임채은이었다.
임채은은 태어나자마자 선천적 질환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주영은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
갓난아기를 안고 병원 육아실 앞을 지나던 그녀는 간호사들의 대화를 들었다.
“임씨 가문에 공주님이 태어났대. 장차 서씨 가문의 큰 도련님과 결혼할 거라는데, 우리랑 달리 금수저 물고 태어난 거지 뭐.”
주영이 착잡한 얼굴로 품에 안긴 작은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같은 날에 태어난 아이인데, 왜 내 딸은 그런 복을 타고나지 못했을까?’
남편은 도박꾼에 집안은 빚더미에 앉은 지 오래였다.
주영은 밤낮없이 미용실 손님들의 비위를 맞추며 힘겹게 돈을 벌어야 했다.
긴 고민 끝에 그녀는 결국 두 아이를 바꾸기로 했다.
자신의 딸을 임씨 가문의 공주님과 뒤바꾼 것이었다.
몸을 추스른 뒤, 그녀는 사방에 물어 임씨 가문의 고용인으로 취직했다.
그저 자신의 딸을 곁에서 지켜보기 위해.
성실하고 부지런한 그녀는 빠른 속도로 임씨 가문에 침투해 갔다.
특히 임채은을 지극정성으로 돌본 일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녀에게는 꿈이 있었다.
자신의 딸이 언젠가 서현우의 아내가 되는 것.
서씨 가문은 현국 최고의 명문가였다.
그곳의 안주인이 된다면 가난한 미용사의 딸이 단숨에 상류층의 여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제 그 꿈이 곧 현실이 될 참이었다.
임채은이 서씨 가문으로 시집가는 날 그녀의 딸은 진정한 봉황이 될 것이다.
‘그때 가서 진실을 밝히면 딸은 반드시 내게 고마워할 거야. 그 후에 나는 그저 호화로운 노후를 즐기기만 하면 돼.’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 윤소율이 나타났다.
주영이 눈앞의 여인을 보며 이를 갈았다.
‘이 여자만 사라지면… 길에서 벼락을 맞거나 차에 치여 죽기만 한다면… 우리 채은이 앞길을 방해하는 것들은 전부 죽어야 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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