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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이곳은 병원에서 가장 좋은 스위트룸이었다. 간병 가족을 위한 별도의 방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기남준은 그곳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윤소율 곁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았다. 남자가 눈가를 휘며 웃었다. 만족감이 배인 미소였다. “좋아.” 침대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일반 병실용보다 훨씬 넓은 크기였다. 곧장 윤소율의 옆에 누운 기남준이 부드럽게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윤소율의 몸은 그녀가 병원에 실려 왔을 때처럼 차갑지 않았다. 따뜻했고, 가볍게 기대지는 무게는 부드러웠다. 기남준은 순간 마음이 아려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이제 다시 자.” “응…” 윤소율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곁은 텅 비어 있었다. “초음파 검사할 시간이에요.” 간호사가 다가와 그녀를 일으켰다. “… 기남준은요?” 윤소율이 힘겹게 묻자 간호사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회사에서 서류가 도착했다고 해서 가지러 가셨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머무셔야 하니까 업무도 이곳으로 가져오신 거예요.” 윤소율은 간호사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초음파실로 향했다. 그러나 초음파실 문 앞에 다다르자 복부가 칼로 베이는 듯 아파왔다. ‘배가… 왜 이렇게 배가 아프지?’ 윤소율이 고통을 참으며 검사대 위에 누웠다. 배 위에 차가운 젤리 발라지고 의료 기기가 그 위를 지나갔다.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살을 파고들듯 날카로워졌다. “출혈이 심하긴 하지만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듯합니다. 다만, 앞으로 임신에는 영향이…… 아, 죄송합니다.” 무심코 증상을 설명하던 의사가 돌연 입을 틀어막았다. 윤소율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출혈이라뇨? 대체 어디서…” 의사가 머뭇거렸다. 그는 분명 대답을 망설이고 있었다. “알려줘요.” 윤소율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내 몸에 관한 일을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요?” “사실… 대표님께서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신경 쓰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줘요.” 의사가 결국 입을 열었다. “복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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