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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맞아! 분명 그랬을 거야! 그게 아니라면 이 감독이 윤소율만 싸고 들 이유가 없잖아?’ 정소영은 도무지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뺨 때리는 장면 추가하더라도 그냥 때리는 척만 하면 되잖아요! 굳이 진짜 그렇게 세게 때려야 했어요?” 정소영이 억울한 듯 울먹이며 항의했다. 보통 촬영장에서 뺨 맞는 장면은 ‘차용’으로 처리했다. 각도를 맞추고, 컷을 나눠 편집하며, 실제로 때리지는 않지만 관객을 속이기 위해 소리와 반응만을 살려내는 방식. 윤소율이 태연하게 웃음을 흘렸다. “그래요, 그럼 이번엔 가짜로 해보죠.” 이봉화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한 번 더 가보자고요. 소영 씨, 제발 멘탈 좀 잡아요.” 정소영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촬영 재개. 대사를 주고받던 정소영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안 때리겠지. 이제 괜찮아.’ 그런데. 짝! 묵직한 소리가 또 한 번 이어졌다. 이번엔 전의 것보다 더 강했다. 얼굴이 옆으로 돌아간 정소영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소영 씨!? 또 왜 그래? 어떻게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해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이봉화가 촬영을 멈췄다. 곧장 두 사람에게로 다가온 남자가 끝내 언성을 높였다. “도대체 몇 번을 NG 내는 거예요?! 지금 소영 씨 때문에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거 안 보여요!?” 정소영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감독님! 이번엔 분명 때리는 척만 하기로 했는데 윤소율 씨가 진짜로 때렸어요!!!” 윤소율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안한 듯 입꼬리를 늘어뜨렸다. “아… 순간 몰입하다 보니 그만 힘 조절을 못 했네요. 정말 미안해요, 소영 씨.” “거짓말!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일부러 절 모욕하는 거잖아요!” 정소영은 분노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놀란 얼굴로 눈을 크게 뜬 윤소율이 이봉화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감독님, 제가 보기엔 소영 씨가 제게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같이 연기하기 힘들 것 같은데… 전 언제나 현장에서 진짜로 맞았고, 그래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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