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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짝! “컷!” 정소영의 얼굴은 이미 부어올라 좌우가 비대칭이 되었다. 맞아서 얼굴이 부었기 때문에 이봉화는 정소영에게 자리를 바꾸고 카메라를 향해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윤소율을 상대하게 했다. 현장은 숨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 정소영은 이봉화를 화나게 할까 봐 조심했고 또다시 그의 호되게 꾸짖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마지막으로 윤소율의 손이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 부끄럽고 굴욕적이었지만 정소영은 모든 억울함을 참아내며 대사를 이어갔다. “컷!” 마침내 촬영 종료를 알리는 이봉화의 소리가 들렸다. 아직 마음에 완전히 들지 않았지만 이봉화의 완벽주의에도 불구하고 정소영의 양쪽 얼굴은 너무 부어올라 그녀의 연기는 더 이상 촬영할 수 없을 만큼 충분했다. “정말 화가 나 죽겠어요, 윤소율!” 정소영은 화장실로 돌아와 휴대폰을 들고 임채은에게 하소연했다. “채은 언니, 그 여자가 저를 몇 대나 때렸는지 알아요? 열 번도 넘게 때렸어요. 양쪽 얼굴이 다 붓고 말할 때도 아파요.” 정소영은 눈물을 훔쳤다. 전화 너머로 임채은의 숨결은 다소 거칠었다. “윤소율이 촬영장에서 거만하게 굴고 있네요. 자기가 톱스타고 위치가 높으니 막 나가는 거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임채은이 말했다. “소영 씨,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억울해하지도 마요. 윤소율의 호기로운 시절도 결국 끝이 올 테니까요.” 임채은이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어 말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윤소율이 요즘 대역을 찾고 있대요.” “대역이요?” 얼굴이 부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정소영이 대답했다.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윤소율이 직접 열심히 할 거라고 하면서 대역은 안 쓴다고 하지 않았나요?” “보통은 그렇지만 윤소율이 특별한 장면에서는 대역에 의존하는 것 같아요.” 윤소율이 대역이 왜 필요한지 정소영은 모를 리가 없었다. <화국>이라는 드라마에 ‘이상윤’이 황실을 학살하고 궁전을 불태우는 장면이 있어 불이 필요했다. 멀리서 찍는 장면은 합성을 쓰지만 근접 촬영은 실제 불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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