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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노정아는 지쳐 있는 최세리를 안쓰럽게 여겨 그녀를 소파에 눕게 했고 자신은 곁을 지키며 윤소율를 돌봤다. 그렇게 밤이 깊어 새벽녘이 될 때까지 세 통의 링거가 연달아 들어갔고 의사가 와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쯤이면 열이 내려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윤소율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고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링거와 해열제를 함께 써도 소용없었고 의사 역시 약을 더 쓰기를 꺼려 했다. 약에는 부작용도, 독성도 있으니까. “아직도 열이 안 내렸나요?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닐까요?” 노정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병원에 가도 똑같습니다.” 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병원을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참 이상하네요. 분명 열이 내려야 할 텐데 왜 이렇게 심하게 열이 나는 건지.” 혹시 단순한 열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노정아는 생각했다. ‘설마 음양저주가 일어난 걸까? 노정아는 점점 더 붉게 피어오른 마치 금세라도 피를 흘릴 듯 선명한 윤소율의 목덜미의 문신을 바라보며 미간이 깊게 좁혀졌다. 그때 여의사 역시 그 문신을 보고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이 문신 참 특이하네요.” 지금껏 많은 문신을 봤지만 이런 건 처음이었고 마치 피로 새겨 놓은 듯 기묘한 문양이라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만져 보려 했다. “만지지 마세요!” 곁에 있던 노정아가 날카롭게 제지했다. 의사는 화들짝 손을 거두었으나 이미 손끝이 살짝 닿고 말았다. 아주 뜨거웠고 그 문신이 새겨진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도 훨씬 더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여의사가 중얼거렸다. “혹시 염증 때문은 아닐까요?” 미소를 지으며 노정아는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괜찮아요. 약을 좀 더 처방해 주시면 제가 상태를 봐가며 먹일게요.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부를게요.” “네.” 의사는 영문을 몰라 하면서도 더 묻지 않았고 약을 처방하고 자리를 떠났다. 침대 옆에 앉은 노정아는 윤소율을 내려다보며 마음이 죄어왔다. 노정아는 감히 서현우를 찾을 갈 수 없었다. 서현우가 자신을 알아보고 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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