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화
기남준은 마치 구성하의 마음을 읽은 듯했지만 그에게 설명해 줄 인내심은 없었고 차갑게 경고했다.
“제가 세 가지를 경고할게요. 첫째, 이건 프로그램이고 대본이 있죠. 당신이 배우라고 생각하고 대본대로 행동하면 될 뿐 너무 몰입하지 마세요.”
말없이 구성하가 듣고 있었다.
“둘째, 저는 이 프로그램을 언제든 중단할 권리가 있어요.”
“셋째, 윤소율은 내 사람이니 절대 손대지도 어떤 환상도 품지 마세요. 잘 알아두시길 바래요.”
구성하는 잠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마치 그와 약속이라도 하듯 기남준이 세 가지 규칙을 내린 것이었지만 구성하는 반박할 권리조차 없었다.
잠시 미소를 지으며 구성하는 기남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잘 자제하며 행동할게요.”
노정아는 옆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구성하를 좋아했고 그가 자신의 아이돌중 하나라고 생각했기에 구성하가 기남준에게 잘못 걸려 바로 퇴출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무표정을 유지하며 기남준이 말했다.
“그럼 이제 꺼지시죠.”
구성하는 아무 표정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방을 나섰다. 그가 방을 나서자마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기자들은 바로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나왔다.”
“벌써? 이렇게 빨리요?”
“방금 기남준이 들어간 거 못 봤어요? 분명 쫓겨났을걸요.”
“촬영은 제대로 했나요? 바로 임채은에게 보내요.”
“알겠어요.”
기자들은 곧 찍은 영상을 임채은에게 보냈다.
방 안에서 기남준은 문 앞에 불안하게 서 있는 노정아를 보며 물었다.
“소율이는 무슨 일이죠?”
“소율이가 열이 나서요.”
기남준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정말로 열이 난 거예요?”
그는 윤소율이 촬영을 피하려고 변명을 한 줄 알았다.
침실 문으로 다가가는 기남준을 보며 노정아는 그가 들어갈까 두려워 막아섰다.
“기 대표님, 소율이가 아직 쉬고 있어요.”
“길 막지 마시죠.”
기남준은 그녀를 가볍게 옆으로 밀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정아는 놀라며 기남준을 따라 들어갔다. 방 안에 들어서자 놀랍게도 윤소율이 깨어 있었다. 그녀는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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