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화
윤소율의 손끝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이내 주먹을 꽉 쥐었다.
진수희든, 최명희든, 심지어 서현우까지 모두 그녀가 서씨 가문의 자식을 임신할까 봐 두려워했다.
진수희는 경호원을 시켜 윤소율의 배를 걷어차게 했고 서현우는 강제로 피임약을 먹였다.
최명희는 더 잔인했다.
불임약을 먹여 임신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렇게 하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윤소율에겐 이미 서이안이 있어 아이를 더 낳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엄마’로서의 그녀의 존엄을 짓밟고 있었다.
“여사님, 저한테 이까짓 돈이 부족할 것 같아요?”
윤소율이 비웃으며 말했다.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전 돈이 부족하지 않아요.”
“나도 알아, 너한테 돈이 있다는 거.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마. 결국 자식 덕분에 자리를 꿰차려는 거잖아. 미리 말하지만 꿈도 꾸지 마. 안 마시면 내일 당장 너를 현국에서 쫓아내 버릴 거다!”
“이 금은 필요 없어요.”
윤소율이 옷깃을 내리며 말했다.
“여사님, 본론만 얘기할게요. 그쪽 귀한 손자가 제 몸에 주혈문신을 새겼어요. 이 주혈문신이 무엇으로 새겨졌는지 아시죠? 바로 여사님 귀한 손자의 피로 새긴 거예요. 음양합환주... 여사님, 이게 뭔지 아세요?”
최명희의 눈빛이 굳어졌다. 물론 알고 있었다...
“여사님이 저주를 풀어주기 전까지 전 이 약을 안 마실 거예요.”
“완전히 풀 방법은 없지만 한약 처방은 해줄 수 있어. 완전히 풀 수는 없어도 약으로 억제할 수 있지.”
윤소율이 눈살을 찌푸렸다.
“약이요?”
“이봐, 내 서재 2층 서랍에 있는 약 책자를 가져와.”
“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가정부가 책 한 권을 들고 다가왔다.
최명희가 몇 페이지를 넘기더니 그중 한 장을 뜯어냈다.
“이건 처방전 사본이야. 이 처방대로 약을 만들고 독이 발작할 때 이 약을 마시면 풀릴 거야.”
윤소율이 손을 내밀자 최명희는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
“이 약을 마시기 전에는 처방전을 가져갈 꿈도 꾸지 마.”
“...”
윤소율은 이 처방전을 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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