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당신을 그냥 두지 않을 겁니다.”
서현우는 그 말을 끝으로 이불을 가볍게 끌어 윤서린의 몸 위로 덮어주었다.
한편 임 씨 가문.
거실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지난번 기남준에게 박살이 난 뒤라 진수희는 어쩔 수 없이 인테리어 회사를 불러 완전히 새로 꾸미도록 맡겨야 했다.
임채은이 자기 방으로 들어서자 진수희가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옆에서는 주영이 진수희의 다리를 주물러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이렇게 빨리 퇴원하셨어요...”
임채은이 다가가 안타까운 듯 진수희를 끌어안았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영의 마음이 시큰했다.
임채은은 분명 자신의 친딸이건만 예전 사사로운 욕심으로 자신의 친딸과 진수희의 친딸을 바꿔치기하여 임 씨 가문의 귀한 딸로 만들었지만 임채은과 진수희가 이토록 깊은 모정을 나누는 것을 보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서운함이 마음속에서 밀려왔다.
“채은아, 엄마는 크게 다치지 않았단다.”
“엄마, 제가 그 윤소율을 아주 혼내줬어요!”
임채은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제가 최명희 할머니에게 일러바쳤더니 할머니가 윤소율을 서 씨 저택으로 불러들이셨어요.”
진수희는 그 말에 잠시 긴장하는 기색이었다.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됐니?”
“그다음은요...”
임채은이 씨익 웃었다.
“할머니의 수단이 저보다 더 지독하시더라고요. 글쎄 윤소율에게 불임약을 먹이셨대요.”
“불임약이라니?”
진수희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그걸 마셨다는 말이니?”
“안 마시려 해도 마셔야죠. 안 마시면 할머니께서 억지로라도 먹이실 테니까요. 이제 윤소율 그 배는 완전히 쓸모없게 된 거죠, 앞으로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영영 사라진 거예요.”
진수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셨다니 잘 됐구나. 앞으로는 아무리 기고만장해도 네 머리 위에 올라타진 못할 거다. 결국 아이를 낳을 기회는 다시는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서이안은 윤소율의 친아들이고 서이안의 출생 비밀도 알게 되었잖아요. 앞으로서이안에게 마음을 두고 서씨 가문과 양육권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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