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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기남준이 나에게 서이안의 양육권을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했어.” 임채은이 나직이 말했다. “그럼 서이안을 윤소율에게 돌려주고 기남준이 윤소율을 데리고 현국을 영영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잖아.” “안 돼...” 주영이 임채은의 손을 붙잡으며 다급하게 말렸다. “채은아, 충동적으로 굴지 마. 서이안 그 아이가 너한테 얼마나 중요한데. 잊었어? 너는 선천적으로 난자가 없어서 평생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 서이안은 네 아이야. 친자식은 아닐지언정 서씨 가문은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서이안이 네 친자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너의 든든한 버팀목이야. 서이안을 윤소율 그 여자에게 내주면 너한테 뭐가 남겠어? 앞으로 서씨 가문에서 어떻게 발붙이고 살 작정이야?” 임채은은 말없이 침묵했다. “설령 네가 서이안을 윤소율에게 돌려주고 싶다 해도 서현우가 허락할까?” 주영은 덧붙였다. “서이안의 양육권을 서현우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만약 서이안이 없다면 네가 앞으로 서씨 가문에서 누릴 위치를 누가 보장해 주겠어.” 재벌가의 문턱은 깊고 높았다. 자신을 지탱해 줄 자식 하나 없이 발을 붙이고 살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임채은은 그제야 재빨리 냉정함을 되찾았다. 임채은은 다시 침대 가에 앉았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파고드는 감각이 느껴졌고 심경은 복잡했다. 감당하기 힘든 이 엄청난 충격을 한순간에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자신이 임씨 가문의 딸이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슬픔이 밀려왔고 다음 순간에는 문득 깨달았다. 이 모든 것, 부귀영화는 물론이고 서씨 가문과의 혼약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모든 것이 주영이 다른 사람의 자리를 가로채 얻어낸 것이었다. ‘하지만... 가로챈 것이라니?’ 임채은은 진심으로 주영이 이렇게 행동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주영이 자신을 임씨 가문의 딸로 바꿔치기하지 않았다면 지난 세월 동안 자신이 겪었을 고통은 어떠했지 감도 안 왔다. 주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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