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화
임채은은 휴대전화를 쥔 채 단호하게 명령했다.
“한소이 씨, 당신이 서현우를 유혹해야겠어요.”
한소이는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 말을 당장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무슨 수를 쓰든 상관없어요. 나는 한소이 씨가 남자를 홀리는 재주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한소이가 망설였다.
“채은 언니, 저, 저는... 차마 못 하겠어요...”
“못 하겠으면 당장 돌아가서 그냥 군소리 없이 인플루언서나 하세요!”
임채은은 쏘아붙였다.
“이런 일조차 못 하는데 내가 당신을 곁에 두어 뭘 하겠어요.”
“저는...”
한소이는 용건을 물었다.
“채은 언니, 왜 저한테 서현우 대표님을 유혹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분은 언니의 남자가 아닌가요?”
“나는 소이 씨가 윤소율을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거예요.”
임채은은 차갑게 설명했다.
“한소이 씨,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마음을 짓밟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한소이는 말을 하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걱정하지 말아요. 현우 오빠는 내 것이에요. 당신 같은 사람이 감히 빼앗아 갈 수 없어요.”
이것은 임채은의 계획 일부일 뿐이었다.
하지만 임채은은 자신의 계획 전체를 한소이에게 말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한소이는 그저 자신의 손에 들린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다.
한소이를 잘 이용하면 임채은은 칼에 피 묻히지 않고 사람을 벨 수 있었다.
임채은이 지시했다.
“내일, 내가 식사 자리를 마련할 거예요. 그때 운전기사가 한소이 씨를 데리러 갈 거예요.”
한소이는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다음 날.
한소이는 호텔 방에 머물고 있었다.
주도윤은 윤소율을 따라 촬영장으로 갔고 한소이는 방에 남아 지루하게 대본을 뒤적이고 있었다.
임채은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준비하라고 했다.
한 시간 뒤면 운전기사가 데리러 올 것이라고.
한소이는 즉시 거울을 보며 공들여 화장했다.
비록 윤소율을 닮게 성형했지만 화장기 없는 얼굴은 윤소율의 모습과 다소 차이가 났다.
한소이는 교활하게 윤소율이 평소 하는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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