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와... 무슨 장미가 이렇게 많아?”
복도 쪽에서 최세리가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방 앞까지 와서 물었다.
“이건... 서 대표님이 보낸 거야?”
“기남준이 보냈어.”
“아... 기 대표님이었구나. 센스 있네.”
최세리는 윤소율의 굳은 표정을 보고 재빨리 달래듯 말했다.
“그래도 기 대표님의 마음 아니겠어? 소율이가 오늘 처음 연우 그룹 파티에 참석하니까 그만큼 힘 좀 실어주려고 보낸 거지.”
윤소율은 차분히 말했다.
“내가 누군데 그런 게 필요하겠어? 윤소율이란 이름 자체가 이미 파워풀한데.”
최세리는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불러서 화장 다시 해줄게. 곧 만찬 시작이야.”
이내 스타일리스트가 들어와 마지막으로 윤소율의 메이크업을 다시 했고 그때 윤소율이 최세리한테 물었다.
“임채은은 어디에 있어?”
“몰라. 오는 길에 한 번도 못 봤어.”
윤소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드레스를 가로챘으니 쉽게 넘어가진 않을 거야.”
최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충격이 꽤 컸던 것 같더라. 근데 그건 자업자득이지.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서 대표님한테 결혼 강요하다니... 진짜 너무 나간 거야.”
윤소율은 가볍게 웃었다.
“조용히 있는 개가 더 무서울 때도 있잖아. 하지만 뭐... 무슨 수를 쓰든 상관 안 해. 어차피 내가 다 상대해 줄 거니까.”
그날 밤은 연우 엔터의 10주년 기념 대형 파티였다.
영화, 드라마, 음악계의 톱스타들과 재계 인사, 해외 유력 매체까지 총출동한 전례 없는 행사였다.
특히 이번에는 크루즈 위에서 만찬이 열려 모두가 초대 명단에 이름 올리기 위해 경쟁할 정도였다.
“소율아, 서 대표님이 도착하셨대.”
최세리가 살짝 귀띔하자 윤소율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했다.
문 앞에는 맞춤 아르마니 슈트를 입은 서현우가 서 있었고 넓은 어깨와 긴 다리가 완벽한 비율을 이루는 압도적인 실루엣이었다.
윤소율은 조용히 그의 팔을 끼고 환하게 웃었다.
방금 메이크업을 다시 받아서인지 그녀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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