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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녀 옆에는 남자 한 명이 더 서 있었는데 윤소율은 한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강현준, 오성시에서 손꼽히는 재벌 2세였다. 강씨 가문은 오성시 제일의 명문가로 오성시의 모든 카지노 사업을 쥐락펴락하는 거대한 가문이었다. 카지노 재벌 가문 출신답게, 그의 아버지는 오성시의 도박왕으로 불렸다. 윤소율이 그와 알게 된 이유는 이 재벌 2세가 예전에 그녀에게 맹렬하게 구애했었기 때문인데, 뜻밖에도 지금은 한채원이 그에게 아첨하고 있었다. “어머! 이게 누구신가 했더니, 그 여우년이잖아?” 한채원은 윤소율을 보자마자 풋 하고 웃으며 경멸하듯 말했다. “요즘 내연녀들은 저렇게 뻔뻔한가 봐? 어떻게 뻔뻔스럽게 본처 앞에 나타날 수 있는 거지?” 한채원은 그렇게 말하며 윤소율을 혐오스럽게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옷은 또 그게 뭐야?” 옆에 있던 임채은 역시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윤소율이 입은 옷은 이미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었다. 어떻게 지난달에 유행이 끝난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윤소율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봤다. 매장 직원들은 모두 비웃음과 경멸이 섞인 시선으로 그녀를 훑어보고 있었다. 임채은이 유람선 안에서 온갖 악성 루머를 퍼뜨린 게 분명했다. 아마 지금 그녀는 ‘내연녀’, ‘요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한채원은 임채은의 열렬한 추종자였고 임채은의 도움으로 성공했기에 당연히 임채은을 옹호하고 윤소율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완벽한 충견이었다. 한채원은 눈을 흘기며 임채은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저 어젯밤에 끔찍한 악몽을 꿨어!” 임채은은 넌지시 웃으며 맞춰주듯 물었다. “무슨 악몽을 꿨길래 그래?” 한채원은 윤소율을 슬쩍 곁눈질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내가 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인기가 식어서 샤넬 이월 상품이나 입고 다니면서 사람들 웃음거리가 된 거 있지!” 한채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매장 안에서 옷을 고르던 다른 여배우들이나 사교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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