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나곤은 정중하게 초청했다.
“다음 패션 위크에 윤소율 씨를 제 패션쇼에 초대할 수 있을까요? 특별히 디자인한 드레스가 있는데 윤소율 씨에게 분명 완벽하게 어울릴 거라고 믿습니다!”
윤소율은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인가요? 나곤 선생님, 초대해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녀의 우아하고 세련된 태도에 나곤은 더욱 감탄하며 그녀를 눈여겨보았다.
“나곤 선생님!”
임채은은 갑자기 그의 앞으로 걸어가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여기 계실 줄은 몰랐어요. 정말 우연이네요.”
나곤은 임채은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임채은은 끈질기게 말했다.
“나곤 선생님과 자세히 논의하고 싶은 계약이 하나 있는데, 아래층 커피숍에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나곤은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제 에이전트와 직접 이야기하세요.”
“나곤 선생님...”
임채은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션 그룹의 미래 안주인으로서 감히 여쭙건대, 선생님과 함께 커피 한 잔을 할 자격과 영광이 있을까요?”
나곤은 얼굴색이 약간 변하며 마침내 임채은을 제대로 쳐다보았다.
‘오션 그룹... 현국 경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서씨 가문 말인가. 임채은이 서씨 가문의 예비 며느리라고?’
나곤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좀 있다가 다른 일정도 있어서요.”
“오래 시간을 뺏지는 않을 거예요.”
임채은은 나곤의 팔을 잡고 두 사람은 매장을 나섰다.
“흥.”
한채원은 코웃음을 쳤다.
“우리 채은 언니는 미래 서 씨 가문의 며느릿감이고 서 씨네 식구들도 모두 인정한 사람이야. 누구처럼 평생 불륜녀 딱지나 붙어 다니면서 햇빛도 못 보는 신세랑은 다르지! 어둠 속 쥐새끼처럼 숨어 지내던 주제에 함부로 세상에 기어 나오면 돌팔매질 당하기 십상일 텐데!”
윤소율은 아예 무시하며 드레스 한 벌을 골라 점원에게 건넸다.
“이 드레스, 한번 입어 봐도 될까요?”
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윤소율이 점장을 쳐다보자 점장은 시선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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