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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이상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겉으로는 소량국 황제 앞에서 옥연을 향한 깊은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황제는 이상윤이 옥연을 아끼는 마음에 그 둘의 혼인을 허락했다. 그러나 결혼식 첫날밤, 이상윤은 반란을 일으켜 소량국 황실을 몰살시켰다. 그날 이후 옥연은 화국공주라 불리며 이상윤의 곁에서 도망쳐 떠돌게 되었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목숨을 걸어야 했다. “이 드라마는 무조건 뜰 거야.” 윤소율은 작품을 고를 때 한 번도 잘못 판단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뜬다고 생각한 작품은 언제나 그 기대를 뛰어넘어 흥행했고 그래서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수차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렇게 좋은 대본에 좋은 제작진인데 임채은이 여주인공 자리를 내줄 리가 없지.” 바로 그래서 윤소율은 더더욱 이 여주인공 역할을 차지하고 싶었다. 그녀는 임채은에게 사랑하던 대본도, 사랑하던 남자도 하나씩 빼앗기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게 어떤 기분인지 똑똑히 보여줄 생각이었다. 마치 살을 얇게 저미듯 서서히 끝내 그녀의 심장까지 파고드는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럼 내가 바로 제작사에 답변 보낼게.” “응.” 최세리는 바로 자리를 일어나 메일을 보냈고 반 시간쯤 지나 돌아왔다. “제작사에서 답이 왔어. 오디션에 널 초대했고 연기할 분량도 보내줬어.” 최세리는 오디션 대본을 윤소율에게 건넸고 윤소율은 한 번 훑어보더니 금세 파악했다. “오디션은 언제야?” “내일 크루즈가 항구에 도착하니까 모레로 잡았어.” “좋아.” 다음 날. 크루즈가 항구에 도착하자 이미 수많은 기자가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윤소율은 일부러 다른 게스트들이 단장하는 시간에 맞춰 조용히 먼저 하선했지만 그럼에도 기자들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곧 경호원들이 몰려와 그녀를 둘러싸고 길을 열어주었다. “서 대표님, 윤소율 씨는 이미 나가셨습니다.” 주도윤은 서현우의 곁으로 다가와 보고했고 서현우는 짧게 대답했다. “알겠어.” 그때, 문서영이 서이안을 안고 서현우 쪽으로 걸어왔다. “오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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