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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이 집사님, 지금 바로 감정 맡겨주세요.” 서이안의 말에 이한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절차대로면 5일 정도 걸립니다만 서두르면 오늘 밤 전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요.” 서이안은 단 한 순간이라도 빨리 진실을 알고 싶었다. “알겠습니다.” 이한성은 조용히 방을 나갔고 남겨진 서이안은 방 안에서 안절부절못했다. 평소 가장 좋아하던 레고에도 손이 가지 않았고 잠시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가 또 두 팔을 가슴에 안은 채 방 안을 서성이며 걸었다. 한참 후엔 창가에 서서 목을 빼고 이한성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러다 지쳐 소파 위에 몸을 작게 웅크린 채 잠들어 버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귓가에 이한성의 정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은 도련님...” 서이안이 눈을 뜨자 이한성의 손에는 보고서가 한 묶음 들어 있었고 그것을 서류봉투에 담아 안고 있었다. 숨이 찬 듯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단숨에 달려온 것이 분명했다. “결과가 나왔어요?” 서이안이 벌떡 일어나자 이한성이 봉투를 내밀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접 확인하시겠습니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하게 떨림이 섞여 있었고 서이안은 두 손으로 봉투를 받았다. 평소라면 늘 우아하고 침착한 서이안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다급한 표정으로 봉인을 뜯어 안의 보고서를 꺼냈다. 그리고 단 한 줄을 읽자 눈이 크게 휘둥그레졌고 시선은 빨갛게 박힌 글자에 또렷이 고정됐다. 【친자 관계 맞음.】 ‘친자 관계가 맞다고... 그렇다면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아줌마가... 아줌마가 바로 내 엄마였어!’ 순간, 서이안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 눈물을 삼키고 고개를 들어 물었다. “이 보고서는... 정확한 거죠?” “정확도가 99.99%라면 거의 확실합니다.” 이한성 역시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낮게 숨을 고르며 말했다. “작은 도련님... 이 머리카락의 주인과 도련님은 친자 관계입니다. 대체 누구십니까?” “이분은 제 엄마예요.” 서이안은 보고서를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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